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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시선]쌍용차, 판매구조 다변화…中·유럽서 '진검승부'

등록 2014.07.31 06:00:00수정 2016.12.28 13: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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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용등중국 만리행(龍騰中國 萬里行).'

 지난 5월 쌍용자동차는 창립 60주년을 기념, 중국 베이징 만리장성(수관장성)에서 출발해 서부 도시 란저우까지 2694㎞ 거리를 달리는 시승행사를 야심차게 진행했다. 뉴 코란도 C(현지명 코란도), 뉴 액티언 등 10대의 차량이 험준한 자연환경과 기상조건을 극복하며 중국을 2주간 횡단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쌍용차가 최근 몇 년간 연평균 40% 이상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 중인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그동안 러시아와 중남미 시장에 편중했던 쌍용차가 중국과 유럽, 신흥시장 등으로 다각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용등중국 만리행'엔 현지 25개 매체와 딜러사 관계자 70여 명을 대상으로 시승 체험과 함께 문화탐방, 지역 딜러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판매 성장에 탄력을 받은 쌍용차는 올해 중국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대폭 늘려 1만5000대로 잡고 중국 전역에서 300여 회의 체험행사를 실시하는 등 공세적인 마케팅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가 카자흐스탄에 반조립생산(CKD) 방식으로 노마드(액티언)를 수출하게 된 것도 판매망을 다각화하기 위한 시도다.

 쌍용차는 지난 6월부터 현지 기업인 아그로마시 홀딩(Agromash Holding)사와 손잡고 현지 공장에서 조립, 생산·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출 물량을 확보했다.

 쌍용차는 카자흐스탄을 생산 거점으로 인근 CIS(독립국가연합)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KD 생산규모도 연간 1만 대 수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 시장 역시 쌍용차 주력 모델이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최근 코란도 투리스모는 최근 벨기에 북부 플랜더스 지방정부가 실시한 고속도로 안전 통제 차량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에서 유럽 주요 메이커들을 제치고 낙점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투리스모는 유럽 주요 메이커들과의 경쟁에서 동력성능, 내구성, 적재 공간, 디자인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코란도 투리스모 25대가 납품돼 벨기에 고속도로에서 사고 처리, 재난 복구, 위험 예방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도 쌍용차에 대해 호평을 내놓고 있다.

 렉스턴 W는 유럽 최고 권위의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인쇄판 아우토 빌트 알라드(Auto Bild Allrad)가 실시한 비교 시승평가에서 최고의 오프로드용 SUV 2위에 등극했다.

 또 뉴 코란도 C의 밴 버전인 '코란도 커머셜'도 아일랜드 현지 자동차전문기자단(IMWA)이 뽑은 '2014 콘티넨탈 아이리시 올해의 커머셜 SUV (2014 Continental Irish Commercial SUV of the Year)'로 뽑혔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는 "다양한 글로벌 판매확대 방안 시행과 함께 강력한 비상경영 시행을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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