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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휴식처'로 거듭난다

등록 2014.08.21 09:07:26수정 2016.12.28 13: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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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4일 슬로시티 관계자 및 관광 전문가 회의를 통해 ‘보수동 책방골목’과 ‘갈맷길 2코스’를 슬로시티 관광명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책방골목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사진 = 부산시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이 새로운 시민의 문화휴식처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23일 오전10시 보수동책방골목문화관 옆 특설무대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이지역 출신 정의화 국회의장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유일의 헌책방골목인 보수동 책방골목의 어린이도서관과 특화거리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은 관현악단 클래식 연주로 구성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특설무대에서 테이프 커팅에 이어 참가자들이 어린이도서관 시설을 관람하게 된다.

 부산시는 ‘보수동의 문화적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도시공간을 재탄생시키자’는 시민의 열망을 반영해 보수동 책방골목 차양막 설치비 2억원과 어린이도서관건립비 7억원을 지원했다.

 ‘책방골목어린이도서관’은 부지 89.90㎡, 지상4층 연면적 195.39㎡의 규모로 각 층에는 열람실, 북카페, 서고, 사무실이 있다. 헌책과 새 책이 공존하고 골목 안에 어린이들의 책놀이터와 정보가 있는 도서관이 만나 명실공이 전통과 현대의 상생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한편 보수동 책방골목은 6·25전쟁 이후 피난민과 학생·지식인들이 헌책을 팔고 사면서 조성돼 1960~1970년대에 전성기를 이뤘지만 서점 현대화와 온라인 구매 활성화, 헌책 수요 감소 등으로 급격히 쇠퇴했다.

 이 때문에 고서점들이 노후된 차양막을 보수하지 못해 대낮에도 어둡고 헌책골목이 비좁다는 인상을 풍기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특화거리 조성사업’으로 낡은 차양막을 걷어내고 전통미와 세련미가 공존하는 차양막 41개를 설치해 책방골목의 이미지를 환하게 바꾸고 이용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서울의 청계천 헌책거리를 비롯해 전국의 헌책 서점들이 점점 사라져 가는 추세에서, 보수동은 국내에 유일하게 현존하는 헌책방골목으로 남았다”며 “이번 어린이도서관 개관과 특화거리 준공을 시작으로 보수동 책방골목이 추억과 역사가 있는 시민의 휴식처이자, 부산의 문화적 명소로 재탄생돼 전국적인 독서문화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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