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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의원, 야구장 문제로 창원시장 면담… 타협점 못찾아

등록 2014.08.21 18:21:51수정 2016.12.28 13: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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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박오주 기자 = 진해 야구장 입지 재선정을 둘러싸고 진해지역구 김성찬 국회의원이 21일 오전 격앙된 구민들의 민심을 전달하기 위해 안상수 창원시장을 면담했으나 원하는 대답은 듣지 못하고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판성 면담에서 김 의원은 당초 새 야구장을 진해 옛 육대부지에 짓기로 결정한 데 대해 진해구민 다수의 정서인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창원시의 대안 부실을 지적하고  이달 말로 예정된 새 야구장 입지 결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김 의원은 야구장 대안으로 실행가능성이 있는 적정 규모의 대학 유치방안이 나온다면 야구장 문제에 협조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춰, 타협의 길을 열어놨다.

 김 의원은 시장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해야구장 백지화를 포함해) 시장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시장이 (마산종합운동장에 야구장을 지어줄 것을 요청한) NC구단의 통보를 비중있게 생각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당초 20일과 21일 예정됐던 시청앞 대규모 집회를 철회하고 안 시장을 만난 김 의원은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하면서도 시가 야구장 대안을 마련하는데 부실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일단 "백번을 양보해 약속을 번복할 일이 생겼다면 납득할 만한 사정과 이유를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절차다.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넘어갈 수 있나"면서 "대안과 납득할 만한 실행계획을 내놓고 충분히 이해시키는 절차가 없다면 진해 분리를 포함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시가 지난달 15일 대안으로 꺼내든 진해육대부지 첨단산업기술단지 조성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성이 없고 실행가능성이 희박한 급조된 내용"이라고 무시했다.

 그러나 진해야구장 대안카드로 대학이 온다면 수용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약속 이행이 먼저"라는 단서를 달면서도 "5천명 이상되는 대학을 유치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유치할 대학으로 문성대학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아무런 실체가 없어 아직은 받아들일 여지가 없으나 구체성이 있는 실행계획이 나온다면 구민들을 설득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시장이) 진해를 납득시킬 시정을 펼칠 것으로 본다"며 "상식적으로 결정 시기를 연말이나 1년 정도 연기하는 것이 좋으나 좋은 대안이 있다면 이달 중이라도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옛 육대부지에 유치할 대학으로 문성대학을 꼽고 최근 대학측과 일부 학과 이전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대학측은 공과계열과 신설학과를 이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육대부지의 거의 절반인 14만8500㎡(4만5000평)을 요구하고 있는 대학측이 땅 매입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어서 실현가능성은 더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안 시장은 지난 18일 진해지역 6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진해발전추진위원회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해구민들이 야구장 입지를 이전하는데 동의하면 창원문성대학 제2캠퍼스를 유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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