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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대선서 의외의 여성 복병에 고전

등록 2014.08.31 08:00:42수정 2016.12.28 13: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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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양문평 기자 = 10월5일 실시된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의외의 여성 복병을 만나 고전중이다.

 30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대선 1차 투표에서 아무도 과반수 득표를 못해 결선 투표를 할 경우 호세프는 새로이 부각되고 있는 여성 후보 마리나 시우바에게 10% 차이로 패배할 것으로 나타났다.
 
 시우바는 지난 13일까지 이번  대선에서 무명지사에 가까웠다. 그는 이날 항공기 추락으로 사망한 사회당 후보 에두아르도 캄포스의 런닝메이트에 불과했고 캄포스 자체도 호세프보다 훨씬 지지도가 떨어진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사고 후 1주일만에 시우바는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인기를 타 이제는 호세프를 앞서가는 형국이 됐다.

 그의 인기가 치솟는 데는 브라질의 고질적인 비능율적이고 부패한 정치제도가 한몫했다.
 
 더욱이 30일 신문들은 머리기사로 브라질 경제가 5년여 만에 처음으로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일간지 오 글로보의 정치 컬럼니스트 메르발 페레이라는 "지우마 대통령에게 어제는 최근 몇년중 가장 힘든날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는 나쁜 소식들만 들었다"고 평했다.
 
 신데렐라 처럼 부각되고 있는 시우바(56)는 지금까지의 생애도 드라마 같다.

 그는 아마존강 지역 오지의 고무농장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8남매 가운데 하나로 태어난 데다 15세에는 어머니마저 잃었다.

 그는 어린 시절 다섯번이나 말라리아에 걸렸고 16세에는 간염까지 걸렸다.

 그의 아버지는 딸을 치료차 아크레 주 수도 리오그란데의 선교기관이 운영하는 의료기관으로 보냈고 여기서 그는 간호사가 되려는 꿈을 키우게 됐다.

 그러나 시우바는 이 선교기관에서 해방신학에 몰두하는 사제들과 접촉하면서 정치에 눈을 뜨게돼 가난한 아마존 농업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노동조합 지부를 결성하는 데 참가했다.

 그는 1980년대 중반 현 집권당인 노동당에 입당해 1989년 리오브랑코 시 시의원에 당선됐으며 2년 뒤에는 주의회의원을 거쳐 1995년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

 2003년 1월 대선에 당선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그를 환경장관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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