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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종합]유엔 "골란고원에서 고립됐던 필리핀 평화유지군 위험 지역에서 탈출"

등록 2014.09.01 10:52:17수정 2016.12.28 13: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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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신화/뉴시스】권성근 기자 = 유엔(UN)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골란고원에서 고립됐던 필리핀 평화유지군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시리아 반군의 포위망에서 벗어나 안전한 지역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휴전감시군(UNDOF)이 골란고원 제68기지와 제69기지에서 시리아 반군에 포위됐던 필리핀 평화유지군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제56기지에 배치된 평화유지군도 예방 차원에서 더 안전한 지역으로 재배치됐다"며 "골란고원에는 높은 단계의 경보가 발령됐으며 평화유지군 소속 군인들은 주변 지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 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자릭 대변인은 또 "아직까지 피지 평화유지군 소속 군인들이 어느 곳에 억류됐는지 또는 부상자가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유엔은 다시 한번 아무 조건 없이 즉각적으로 이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신뢰할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억류된 피지 평화유지군 군인들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2013년 3월과 5월 UNDOF 소속으로 활동하던 필리군 평화유지군 25명이 반군에 피랍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석방됐다.

 골란고원 제69기지의 필리핀 평화유지군 32명과 제68기지의 동료 40명은 지난달 30일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반군과 산발적인 교전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피지 평화유지군 소속 군인 44명이 지난달 28일 반군에 납치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반군이 골란고원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을 억류하고 이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억류된 평화유지군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UNDOF의 골란고원에서의 임무는 보호를 받아야하고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은 박격포 등 중화기로 무장한 채 유엔 평화유지군을 공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에 있는 완충 지역으로 1967년 이스라엘이 중동 전쟁에서 승리한 뒤 시리아령 골란고원을 점령, 병합했다. UNDOF는 피지와 인도, 네팔, 네덜란드, 필리핀군 1223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UNDOF는 시리아 골란고원에서의 임무를 오는 12월31일로 연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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