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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손보사 해외점포, 적자 전환…'대형 자연재해' 여파

등록 2014.09.03 12:00:00수정 2016.12.28 13: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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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국내 손해보험사 해외점포들이 올해 상반기 적자로 돌아섰다. 인도의 홍수, 필리핀의 태풍 하이옌, 중국 우시공장 화재 등으로 보험 손해율이 크게 높아졌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6개 손보사가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23개 점포(현지법인 16곳·지점 7곳)는 올 상반기(1~6월)중 5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4000만 달러의 흑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LIG손보가 전체 해외점포 중 가장 큰 규모인 2298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코리안리도 155만 달러의 적자를 봤다.

 국가별로는 미국(2100만 달러 순손실)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흑자를 나타냈지만 중국·싱가폴·인도네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이익이 크게 줄었다.

 자연재해 등 고액 보험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보험사 해외점포의 손해율은 73.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포인트 늘어났다. 이에 따라 보험영업이익이 4170만 달러 감소했다.

 금감원은 "인도의 홍수, 필리핀의 태풍 하이옌, 중국의 우시공장 화재사고 등 자연재해가 많았던 것이 해외점포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이어 "해외점포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영업규모도 성장하고 있으나 외형 신장에만 집중할 경우 손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보험계약 인수심사 강화 등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립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말 기준 삼성, 현대, LIG, 동부, 코리안리, 메리츠 등 6개 손해보험회사가 8개국에 진출해 2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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