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탈당 만류 가슴에 매우 와닿았다"…당 반발은 여전
【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 가운데 사실상 탈당에 대한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 "김원기 전 국회의장, 권노갑 상임고문 등의 '탈당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만류가 가슴에 매우 와닿더라"라고 말했다고 박범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탈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박 위원장의 움직임에 대해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이 여전히 커서 박 위원장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민주평화연대(민평련)와 486계 등이 주축이 된 당내 강경파 의원들은 이날 긴급의원모임을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은수미 의원은 이날 회의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거취를 표명해야 할 분이 탈당까지 거론하는 건 당혹스럽다"며 "당연히 세월호특별법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내지도부가 전날 전수조사에서 밝힌 박 위원장의 원내대표 사퇴를 전제로 한 세월호특별법 마무리 방침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유승희 의원은 "전수조사 안 받은 의원들도 있다"고 사실상 전날 원내지도부가 실시한 전수조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유 의원을 포함한 민평련은 이에 앞서 따로 모임을 갖고 전수조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평련은 전수조사에서 나온 두 가지 설문 문항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밝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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