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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달성군 '건설업자 공무원 폭행'으로 시끌…갑의 횡포 지적도

등록 2014.09.24 05:29:25수정 2016.12.28 13: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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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재욱 기자 = 대구 달성군이 업자의 공무원 폭행사건으로 시끄럽다. 군청이 발주한 사업을 맡은 건설업자가 군청에서 담당 공무원을 때려 중상을 입혔기 때문이다.

 특히 사건의 발단과 전 과정에 의회마저 직간접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군청과 군의회 등 달성군 전체 공직사회가 어수선하다.

 24일 달성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4시30분께 한 건설업체 관계자 4명이 군청을 찾아 항의를 벌이다 업체대표인 이씨가 갑자기 담당공무원 최모 주무관을 머리를 둔기로 내리쳤다.

 담당 공무원은 머리를 다치며 병원에 이송돼 8바늘을 꿰매는 큰 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 중이다. 뇌진탕 증세까지 나타나 상당기간 입원해야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은 이날 오전 11시 달성군의원들이 군의 발주로 이 업체가 수주한 수상레저시설 건설사업 현장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발생했다.

 현장소장이 의원들에게 사업을 설명하던 중 의원들 지적에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퇴장했고 이후 의원들의 항의로 담당공무원이 업체 대표를 군청에 불러 해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군청과 업체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군청 쪽은 평소 순했던 공무원의 심성으로 볼 때 업체의 반응을 이해 못 한다는 분위기다. 반면 업체는 군청 측이 이른바 '갑'의 횡포를 부렸다는 것이다.

 군청 측은 "평소 담당공무원에 업무와 행실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면서 "현장소장의 부적절한 반응에 대표로부터 직접 해명을 듣고자 불렀는데 다짜고짜 사람들이 몰려와 욕설과 함께 폭행을 해 우리도 황당하다"고 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대표가 멀리있어 시간에 맞춰 출석하지 못한다고 하는데도 30대에 불과한 공무원의 반말에 대표가 격분해 항의하는 과정에 빚어진 일"이라면서 "다툼을 벌이다 대표도 손을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달성군은 자체감사를 벌여 진상을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도 당사자들을 소환해 폭행 등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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