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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 비밀경호국 청문회서 경호 실패 뭇매…경호 소홀 인정

등록 2014.10.01 17:42:00수정 2016.12.28 13: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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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정부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미 백악관 비밀경호국의 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침입자가 백악관 내부 깊숙이 침입한 데 대해 의원들에게 질타를 받은 뒤 경호 소홀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비밀경호국의 발표와는 달리 칼로 무장한 침입자는 백악관 내부 행사 전용실인 이스트룸까지 진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문회에 출석한 줄리아 피어슨 백악관 비밀경호국장은 "중요한 점은 대통령이 안전하다는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그의 말은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전과가 있는 무장 경호원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던 것으로 밝혀져 비밀경호국의 부실 경호가 도마 위에 올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전과가 있는 이 무장 경호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에볼라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애틀랜타에 갔을 때 대통령과 엘리베이터에 함께 탔다.

 폭행 등의 혐의로 전과 3범인 무장 경호원은 당시 총을 소지한 상태였다. 범죄 경력자가 대통령에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비밀경호국 규정을 어긴 것이다.

 이 무장 경호원은 다른 경호원들의 저지에도 휴대폰 카메라로 오바마 대통령을 촬영하는 등 특이한 행동을 해 비밀경호국으로부터 의심을 받게 됐다. 비밀경호국은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해 이 남성의 전과를 알게 됐으며 문제의 경호원은 즉시 해고됐다.

 피어슨은 청문회에서 "비밀경호국 국장으로서 대통령의 안전이 위협을 받을 때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한다"며 "지난달 19일 괴한이 백악관 안까지 침입했을 때 처음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피어슨은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비밀경호국 자체적으로 내부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지만 의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비밀경호국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국가 통수권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비밀경호국이 하루 속히 내부 감사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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