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부대 신설 가능성 제기돼
2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신(新)미국안보센터의 밴 잭슨 연구원은 전날 미국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북한군의 도발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잭슨 연구원은 또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드론 관련 시설을 시찰하는 모습이 북한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며 "북한이 대규모 드론 전문부대의 확대를 감행한다면 그것은 북한군 전체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국 영토에 추락한 북한군의 드론이 여러 차례 발견됐지만 비행중인 드론을 한국측에서 사전에 포착하지 못한 것은 문제"라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잭슨 연구원은 아울러 "현재 한반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레이더는 상대적으로 더 무겁고 더 빠른 비행체를 포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제는 북한의 무인기를 포착하고 추적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레이더를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수의 드론을 이용한 북한측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전략전술은 물론 한국군도 여러개의 드론을 이용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떼 기술 개념(Swarming concept)'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북한이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북한 해운업체 소유 선박의 식별번호나 이름을 바꾸는 등 정보 교란을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엔케이뉴스(NK News)는 전날 올해 들어 30척이 넘는 북한 해운 선박들이 고유 식별번호를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개월 동안의 국제 해상교통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32척의 북한 소유 선박이 해상이동업무식별번호(MMSI)를 변경했다고 엔케이뉴스는 전했다.
엔케이뉴스는 또 "무선통신을 위한 선박 고유의 식별번호를 바꾼 32척의 선박 중 18척은 북한이 아닌 제3국의 주소로 원적지를 옮겼거나 회사이름 또는 국적기를 변경했음을 유럽선박정보체계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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