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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추미애 의원 "석유공사, MB정부 동안 총 3000억원 날려"

등록 2014.10.23 11:26:02수정 2016.12.28 13: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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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용갑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총 10개의 탐사사업에 참여해 총 3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추미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10개의 탐사사업에 참여해 총 3000억원의 손실(미이행 부과금 포함)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공사가 각각 1466억원과 503억원을 투입한 이라크의 쿠쉬 타파(Qush Tappa)와 상가우 사우스(Sangaw North) 사업의 경우 2008년 12월에 시작했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2012년 9월 계약기간 만료로 사업을 종료했다. 그 결과, 총 1900억원의 사업비를 날린 것으로 밝혀졌다.

 석유공사는 콜롬비아 CPE 7 사업(2008년 9월 계약)과 우즈벡 나망간 & 추스트(Namangan & Chust) 사업(2008년 11월 계약)에 각각 356억원과 308억원을 투자했지만, 사업 전망이 없어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114억원과 96억원이 투입된 콜롬비아 CPO 2, CPO 3광구 사업(2009년 6월 계약)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800억원이 넘는 혈세를 탕진했다고 추미애 의원은 지적했다.

 또 우즈벡 서페르가나·취나바드 사업(2010년 2월 계약)의 경우 1차 탐사 기간이 종료됐지만, 제대로 된 시추도 못한 채 107억원을 낭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석유공사가 참여한 총 10개의 탐사사업 가운데 2개가 성과 없이 종료됐으며, 4개는 철수 추진 중, 1개는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추미애 의원은 설명했다. 10개 사업 가운데 7개 사업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가 낭비한 비용은 총 295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미애 의원은 "MB정권에서 자원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추진된 사업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임기 내 성과를 내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업 추진을 지시했던 MB정권과 정권의 눈치를 본 공기업이 만들어낸 희대의 블랙코메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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