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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부, 北 고위급접촉 '전단 저지' 조건에 "나와서 얘기하자"

등록 2014.10.23 11:55:19수정 2016.12.28 13: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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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이 제2차 남북 고위급접촉 성사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대북전단 살포행위 저지'를 제시했지만 정부는 이 문제까지도 고위급접촉에서 다루자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오전 "어제 북측이 성명을 발표했는데 정부는 남북간 모든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도발적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일방적인 주장을 그만두고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을 계기로 남북간에 합의한 사항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자는 25일로 예정된 일부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서도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전날 정부 고위당국자는 "25일 (대북전단 살포)상황은 그날 상황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따라 정부가 막지 못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은 변한 바 없지만 해당지역에 살고 계시는 주민들은 예민해져 있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으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우리정부에 대북전단 살포 저지 조치를 요구하면서 이를 고위급접촉 개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남북 고위급접촉 북측 대표단은 전날 오후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가 중대 기로에 놓여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일거일동을 특별히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제목의 설명에서 "남조선당국이 상대방을 자극하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오는 도발행위를 막기 위한 책임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다면 일정에 올라있는 2차 북남고위급접촉을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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