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치

[국감현장]류길재 "애기봉 등탑 철거 후 소식 들어"…여야 "주사급장관" 질타

등록 2014.10.24 13:25:44수정 2016.12.28 13:34: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4일 애기봉 등탑 철거 후에야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여야의원들은 "주사급 장관"이라며 혹평을 내놨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노후화 때문에 등탑을 철거한다는 사실을 철거 후에 국방부로부터 들었다"며 "이번에 등탑 철거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애기봉 등탑은 대북정책과 관련된 게 아니다"라며 "이런 문제로 통일부와 국방부가 서로 협력을 안했다고 하는 것은 실제와는 동떨어져있다. 다른 사안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류 장관을 비난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통일정책을 통일부가 주도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현 상황이 그렇다면 통일부 장관으로서 자리매김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북한 주민 마음을 바꾸는 심리전의 일환인 애기봉 등탑을 국방부가 알아서 하라는 게 통일부 장관의 답변태도로서 맞냐"며 "국방부가 통일부와 논의를 하지 않았다면 통일부가 제자리를 못 지키고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도 "장관의 학식과 인품은 존경하지만 오늘 국회에서 답변하는 장관의 자세는 주사급 장관의 자세"라며 "국방부 입장에선 당연히 대북관계를 감안해서 철거했다고는 할 수 없지 않냐. 장관이 그렇게 답하면 나경원 의원도 주사급 의원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자괴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