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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치솟는 대구 부동산 가격, 언제까지 지속될까?

등록 2014.10.30 10:28:37수정 2016.12.28 13: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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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강의구 인턴기자 = 지난 3년 동안 대구의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역 부동산 경기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대구 지역의 경우 지난 2012년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률이 둔화된 가운데 홀로 5%의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11%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택 담보 인정비율 완화와 취득세율 영구인하 등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대구 분양시장의 활황과 맞물려 상승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구 지역의 부동산 과열 현상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06년도 가격을 기준(100)으로 한 대구지역의 아파트실거래가격지수(집값의 오르내림 정도)가 2012년 1월 9포인트 증가한 109를 기록했다.

 그 뒤 지난해 1월에는 117.4, 같은 해 12월에는 133.7까지 올랐고 올해 1월 136, 7월에는 141.9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지수와 비교해 보면 2012년 1월 전국 평균은 140.7, 대구는 109로 대구가 아파트실거래가격지수 오름폭이 아주 낮았다.

 그러나 지난해 1월에는 전국 평균은 137.1로 3.6포인트 감소했지만 대구는 오히려 117.4로 8.4포인트 올랐다.

 올해 7월의 경우 전국 평균은 144.9, 대구는 141.9로 격차가 3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의 지가변동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도별 지가변동률을 살펴보면 대구는 2012년 10월1일 기준으로 지난해 2.183% 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이 1.135% 포인트 오른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수치다.

 대구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한동안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오름세는 앞으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3년 전 수도권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싼 대구에 몰렸던 자금이 서울이나 경기도로 돌아갈 시기가 왔다는 의견을 공통으로 내놓고 있다.

 윤용태 부동산경제연구소소장은 "대구 부동산 시장의 가격조정 시기가 다가왔다"며 "매년 신규분양이 1만 세대 이상 공급됐고 입점 시기가 내년에 몰려있어 입주물량의 공급과다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6월 357가구에 불과했던 대구 지역의 미분양주택 수가 한 달 새 1754가구로 급증했다. 지난 9월 말 773가구로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은 "수년째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만 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현상"이라며 "부동산은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지만 내년 초를 기점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대구 부동산 가격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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