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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北, EU 인권대표에 訪北 초청…"내년 3월까지 실현 기대"

등록 2014.10.31 15:38:34수정 2016.12.28 13: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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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북한이 스타브로스 램브리니디스 유럽연합(EU) 인권대표를 북한으로 초청했으며 내년 3월까지는 램브리니디스 대표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북한 외교관 김은철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김은철은 그러나 마주르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촉구하는 EU와 일본의 결의안 초안에서 이 같은 문구를 삭제하라는 북한의 요구가 31일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루스만의 방북 문제는 백지화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은철은 램브리니디스 대표에 대한 초청장이 이미 EU 측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유엔 주재 EU 대표부는 아직 이에 대한 논평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브뤼셀의 한 EU 관계자는 램브리디니스가 북한 관리들과 접촉한 바 있다고 확인해주었다.

 북한은 올해 초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가 북한에서 광범위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으며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북한 최고 지도자(김정은)가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북한 인권 유린 문제를 ICC에 회부하도록 권고하는 보고서를 펴낸 후 수세에 몰려 있다.

 북한이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이나 램브리니디스 인권대표의 방북을 거론하는 것도 이처럼 북한이 수세에 몰린 탓으로 보이지만 유엔 내에서는 북한의 의도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외교관은 북한이 자신들의 말을 지킬 것이란 보장은 전혀 없다고 말했으며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파람-프리트 싱은 유엔이 북한에 대한 인권보고서를 펴낸 후에도 북한의 인권 상황에 아무 변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싱은 "단지 북한의 약속만으로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책임 문제는 결코 협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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