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현장소통 위해 원전건설 예정지 영덕 방문

【영덕=뉴시스】김재원 기자 = 정홍원 총리가 21일 원전을 건설 중인 경북 울진군 방문에 이어 원전 예정지인 영덕군을 찾아 지역주민들의 건의를 청취하고, 범정부 차원의 해결방안과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의 울진·영덕 방문은 정부가 원전정책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원과 소통을 계속해 나간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정 총리는 영덕 원전 예정부지를 둘러보고 군수, 지역 주민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앞서 정 총리는 “영덕 원전의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을 추진할 것이며, 원전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안전에 관한 모든 사항은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면서 “영덕군이 원전 유치를 계기로 확실한 지역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정부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영덕군은 지난 2012년 9월 원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최근까지 원전건설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원전 건설을 계기로 지역의 발전을 기대해온 지역주민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정 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각종 건의와 민원사항에 대해 직접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거나, 관계부처에 즉각적인 검토를 지시하는 한편, 정부지원이 곤란한 사업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필요시 실현 가능한 대안이 강구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협조를 약속했다.

 부지 지정 당시부터 민원이 제기돼 왔던 노물리 추가 편입 요구에 대해 정 총리는 “주민 의견이 합당한 측면이 있는 만큼 산업부, 한수원이 조치하라”고 지시하고 지역 숙원 사업인 군내 도시가스 공급망 구축은 “산업부의 기존 사업을 활용해 가능한 지원방안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지역의 의료서비스 제고를 위한 정부지원에 대해서는 “한수원과 관계부처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하고 아울러 “강구 신항만 개발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토록 하고 다른 숙원사업에 대해서도 소관부처가 적극 검토해 타당한 사항은 최대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원전 건설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원전 자율유치 지자체에 지급되는 지원금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

 한수원도 지역주민이 원전유치에 따른 이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다양한 지역공헌사업을 우선 시행하기로 했으며 농기계 임대사업, 기능·창업교육, 태양광 발전 REC 구매, 지역축제지원 등 지난 11일 공식 발족한 ‘영덕행복도시만들기포럼’을 통해 원전 유치에 따른 지역발전방안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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