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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정선 열차사고'…코레일 안이한 대응 논란

등록 2014.11.23 09:44:12수정 2016.12.28 13: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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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뉴시스】조명규 기자 = 22일 오후 6시께 강원 정선군 정선역에서 출발한 5일장 관광열차가 열차 선로가 결빙 되면서 신월리 신월터널 부근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2명이 가벼운 경상을 입고 이송됐다. 2014.11.23. (사진=정선소방서 제공)  mkcho@newsis.com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선에서 발생한 정선5일장 관광열차 정지사고는 코레일측의 안이한 대응으로 166명의 승객들이 5시간 넘게 불안에 떨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23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52분 정선군 아우라지역을 출발해 청량리로 향하던 무궁화호 제1644호 정선5일장 관광열차가 정선역에서 민둥산역 방향 5.2km 지점에서 갑자기 멈춰섰다.

 당시 사고는 이날 내린 가을비 때문에 언덕진 선로가 결빙되면서 디젤 기관차가 힘을 내지 못하고 멈춰 선 것으로 코레일측은 분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코레일은 충북본부 디젤기관차를 현장에 이동시켜 정선5일장 관광열차를 연결하려다가 충돌하면서 객차에 서 있던 승객 가운데 14명이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결국 코레일측은 사고열차 견인에 실패하자 사고발생 5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11시40분 관광버스 5대를 이용해 승객 166명 가운데 병원에 후송된 14명을 제외한 152명의 승객들을 목적지(청량리, 양평, 대전)까지 귀가조치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선5일장 관광열차 사고는 당일 내린 비가 결빙되면서 경사가 심한 언덕을 오르지 못해 열차가 멈춰 선 것"이라며 "전기로 운행하는 전철기관차가 아니고 디젤기관차라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고가 난 지역은 산악지역으로 터널이 있는 곳이라 환자이송 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발전기 5대와 조명등 10대를 동원해 승객들을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했다"며 "부상 승객들은 타박상 등 가벼운 부상이라 진료 후 바로 귀가했다"고 덧붙였다.

 승객들은 코레일측이 사고 후 승객들의 안전한 후송보다 열차 견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등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 승객들이 장시간 추위와 불안에 떨며 고립돼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정선5일장 관광열차는 매월 2. 7일로 끝나는 날 청량리와 정선5일장을 왕복운행(매월 6회 운행)하고 있으며 청량리역에서 오전 8시10분 출발하고, 정선 아우라지역에서는 오후 5시52분에 출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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