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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IS, 어린이 군사훈련 동영상 공개

등록 2014.11.25 17:45:10수정 2016.12.28 13: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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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AP/뉴시스】시리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과 싸우는 한 반군이 지난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으로 시리아 어린이들이 라카에서 IS의 깃발을 들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이는 최근 IS가 장악한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 곳곳에서 어린이들에게 IS의 급진적이고 극렬한 이슬람 법 해석을 가르치고 있다는 AP통신의 보도와 일치하는 사진이다. 2014.11.25

【라카=AP/뉴시스】시리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과 싸우는 한 반군이 지난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으로 시리아 어린이들이 라카에서 IS의 깃발을 들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이는 최근 IS가 장악한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 곳곳에서 어린이들에게 IS의 급진적이고 극렬한 이슬람 법 해석을 가르치고 있다는 AP통신의 보도와 일치하는 사진이다. 2014.11.25

【베이루트=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에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경찰이라고 쓴 로고가 왼쪽 팔에 박힌 검정 유니폼을 입은 청소년들이 검문소와 혼잡한 교차로에 총기를 들고 서 있고 IS의 사실상 수도인 시리아 라카에는 남자 어린이들이 전장에 나가기 전 이슬람 교리와 전투기술을 배우는 훈련소가 있다.

 시리아 인접 국가 주민들은 시리아에 있는 IS 본부에서 취사병, 경비병으로 또는 간첩으로도 활동하는 어린이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IS가 장악한 이라크와 시리아 곳곳에서 적극적으로 어린이들을 징집해 전투훈련을 시키고 어린 나이에 가장 연약한 어린이들을 학대하고 있다는 현지 주민, 시민활동가, 독립시민단체 전문가, 인권단체 전문가들의 증언과 증거들이 점점 늘고 있다.

 시리아 북부 코바니에 있는 일부 시민 활동가들은 IS와 전투를 벌이는 어린이들을 봤다고 전했다. 코바니에서 활동하는 시민운동가 무스타파 발리는 남자 어린이 4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이 중 2명은 만 14세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자살폭탄테러에 최소 1명의 18세 청소년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 자유시리아군의 한 활동가는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 IS를 상대로 한 전투가 벌어지면 종종 10대 후반 청소년들과 부딪힌다고 밝혔다.

 IS가 장악한 폐쇄된 지역에서 어린이들에 대한 착취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IS에 이용당하는 미성년자 수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집계도 없으나 IS가 24일(현지시간) 인터넷에서 어린이들을 징집하고 있다는 가장 실질적 증거가 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칼리프의 후예들’이라는 어린이들이 검은 훈련복을 입고 여러 무기를 사용하는 방법, 위장 매복에 대처하는 방법, 폭발물을 제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이에 유엔 시리아 전쟁범죄 조사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투병으로 어린이를 징집하는 것과 관련, IS가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광범위한 인권 침해와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엔 조사위는 IS가 장악한 지역을 빠져나온 현지 주민들의 증언과 동영상, 사진 등 300여 건의 증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에 대한 이 보고서에서 IS는 오래 충성심을 갖고 자신의 이념을 따르며 폭력을 삶의 방식으로 보는 헌신적인 전투병들을 키우기 위한 수단의 1순위로 어린이를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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