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오바마 "美·쿠바 외교관계 재수립 합의…경제·여행 제한 완화"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과 쿠바는 외교 관계를 다시 수립하고 경제와 여행 제한을 크게 완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립은 효과가 없었다"며 "이제 새로운 접근이 시행될 때"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쿠바와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는 50년 이상 지속한 대쿠바 정책에서 가장 큰 수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이제 쿠바와의 관계를 정상화하기 시작해 새 장을 열 것이라며 미국인들과 쿠바인들의 협력 기회를 더욱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의 같은 시간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도 미국과 관계 회복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카스트로는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쿠바와 미국 간 인권과 대외정책, 주권 문제 등의 분야에서 아직 심각한 이견이 존재한다면서도 양국은 세련된 태도로 이 같은 차이를 받아들이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대통령은 지난 16일 양국 외교 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전화통화를 45분 이상 가졌다. 이번 전화통화는 지난 1961년 이후 양국 지도자의 첫 실질적인 대화다.
미국과 쿠바 관리들은 1년여 동안 비밀논의를 해왔다. 양측의 이 같은 협상은 캐나다와 교황청 등에서 있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