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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 중국에 북한 사이버 공격 대응 협조 요청…백악관 북한 공동조사 제안 일축

등록 2014.12.21 12:05:22수정 2016.12.28 13: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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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버시티(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미국 연방수사국이 19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소니 픽처스는 '더 인터뷰'를 극장 방영이 아닌 다른 형태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니 픽처스는 개봉 취소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비난에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있는 소니 픽처스 본사 외부의 모습. 2014.12.20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이 중국에 소니 픽처스(이하 소니) 해킹 사건 같은 미 전산망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CNN에 “미국은 중국과 북한의 사이버 공격 문제를 논의했고 중국에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전달했다"며 "중국측에 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은 사이버 안보 관련 논의 중 북한의 사이버 공간에서의 파괴적 공격이 적절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현지 일간 뉴욕 타임스가 제일 먼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소니의 전산시스템을 해킹한 해커단체인 '평화의 수호자’(Guardians of Peace·#GOP)는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을 조롱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해커단체는 익명으로 자료를 공유하는 `페이스트빈(Pastebin)`에 올린 성명에서 “FBI의 이번 수사 결과는 매우 훌륭해서 FBI가 자신들의 눈으로 우리가 벌인 일을 알았을 것”이라며 “FBI의 성공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FBI는 세계 최고 수사기관”이라며 “FBI는 다음 주소에서 우리가 FBI에 주는 선물을 보고 즐겨라”고 덧붙였다.

 이 성명에 제공된 링크는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당신은 바보(You Are An Idiot)’라는 제목의 동영상과 연결되어 있고 FBI는 이 해커단체의 성명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미 백악관은 같은 날 소니 해킹 사건에 대한 북한의 공동조사 제안을 일축했다고 현지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마크 스트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내고 "FBI가 확실히 밝혔듯 NSC는 이 파괴적 공격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북한이 만약 이번 일의 해결을 돕고 싶다면 책임을 인정하고 소니에 손해배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북한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이어 “NSC는 FBI의 수사 결론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FBI의 조사결과를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규정하고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미국 내 영화관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 비서의 암살을 다뤄 논란을 일으킨 영화 '더 인터뷰'를 상영하면 9·11테러 같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협박을 받아 이 영화의 상영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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