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동 꺼짐' 결함, 교환·환불 거의 없어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접수된 자동차 시동 꺼짐 관련 사례 총 702건 가운데 국내 차량이 638건(90.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조업체별로는 ▲기아자동차가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현대자동차 186건 ▲한국GM자동차 116건 ▲르노삼성자동차 79건 ▲쌍용자동차 14건 등의 순이었다.
세부모델별로는 ▲기아의 쏘렌토R이 69건 ▲현대의 싼타페 52건 ▲르노삼성의 SM3 39건 ▲기아 모닝 31건 ▲기아 뉴스포티지 29건 ▲현대 YF소나타 25건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시동꺼짐 피해는 64건(9.2%)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내에 등록된 국산차 대비 수입차량 비율(6.6%, 103만대)을 따져보면 적지 않은 숫자다.
제조사별로 ▲비엠더블유가 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폭스바겐 14건 ▲벤츠 9건 ▲크라이슬러 ▲재규어 ▲볼보 각각 5건 ▲아우디, 포드 각각 4건 등의 순이었다.
차량별로는 ▲폭스바겐 파샤트 6건 ▲비엠더블유 미니와 벤츠 ML280 각각 4건 ▲재규어 레인지 로버, 폭스바겐 골프와 페이튼이 각각 3건 등이었다.
시동 꺼짐 현상이 최초 발생한 주행거리는 1만㎞ 미만이 202건(28.8%)으로 가장 많았고, 최초로 시동 꺼짐이 발생한 시기는 출고 2년 미만이 56.2%(72건)를 차지했다.
특히, 조사대상의 60.2%(77건)가 가속할 때 시동 꺼짐을 경험했으며 39.1%(50건)는 시동꺼짐으로 4회 이상 수리를 받았고, 36%(46건)는 수리기간이 3개월 이상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는 시내도로 및 고속도로 등 도로 주행 중 발생한 경우가 79%에 달했다. 자동차 운행 중 시동이 꺼지면 조향장치나 제동장치의 기능이 저하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시동꺼짐 피해자의 46.1%(59건)는 수리 후에도 시동 꺼짐 현상이 개선되지 않았고, 이 중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교환이나 환급을 받은 경우는 4.7%(6건)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자동차 제조사와 수입사에 철저한 품질관리와 A/S의 개선을 요구하고, 정부에는 반복되는 시동꺼짐 등을 포함한 자동차 중대 결함에 대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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