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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경북, 기계산업의 쌀, 베어링산업 육성

등록 2015.01.27 07:47:12수정 2016.12.28 14: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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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뉴시스】최창현 기자 = 경북도는 낙후된 북부지방 영주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베어링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하이테크 베어링 산업화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영주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에 국내 베어링산업 육성 시급성을 건의, 국내 최초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들의 국제규격에 맞는 품질검증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총 27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영주시 장수산업단지 일대에 베어링 시험평가센터(장비구축, 기술지원)를 구축한다.

 국내 베어링 기업은 국제규격에 부합하는 성능 및 기능 확보를 위해 소재에서 완제품까지 단계별 다양한(진동, 음향, 주행 등 8항목) 시험평가와 기술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도는 경북 북부지방의 균형발전과 함께 그동안 외국에 의지해왔던 핵심부품산업 육성을 통해 국가경쟁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신규생산과 수출증대로 1205억원의 매출액과 175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베어링은 기계 조립의 축을 지탱하면서 마찰에 따른 부품의 마모와 발열 등을 방지하는 부품이다. 중량물의 하중을 지지해 구동하게 하는 기계의 품질, 성능, 내구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부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3년 3대 핵심부품산업(베어링, 밸브, 펌프) 육성전략을 통해 국내 기계산업의 발전을 위한 핵심요소부품의 하나로 베어링을 지목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국내 베어링산업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베어링 업체들이 대거 해외에 매각돼 외국계 업체가 국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며 "연간 3조원 규모인 한국 시장은 독일계인 셰플러코리아가 약 60%, NSK 등 일본계가 약 10% 이상 점유하고 있어 사실상 국내 베어링산업은 외국계회사에 잠식되어있는 측면이 큰 실정이다"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 베어링산업을 수송, 기계, 에너지, 국방산업 등을 지탱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인식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수십 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다. 그 예로 미국은 자유 무역주의를 표방하면서도 베어링에 대해서는 고율관세를 유지해 산업기반 보호하고 있다.

 일본은 1950년대 후반 법제 정비를 통해 강력한 베어링산업 성장 기반 구축해 '특정기계정책산업임시조치법'을 제정, 1979∼1984까지 정부 주도의 베어링산업 집중 지원으로 세계 최대 베어링 생산대국으로 부상했다.

 특히 중국은 1954년부터 국가의 주도아래 베어링 기술혁신거점을 구축했고, 국가인증의 5개 기업기술연구센터, 6개 연구소, 9개 실험실 등의 베어링 기술혁신 거점을 통해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베어링표준체제 작성으로 중국 표준의 국제표준 채택율이 약 80%에 이르는 베어링신흥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반면 국내 베어링 시장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자체적인 기술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중소기업의 69%는 장비와 기술부족으로 제품 및 성능검사를 자체 수행이 어려워 단순 하중지지 등 저부가가치 베어링의 조립 및 생산하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험평가장비 구축 및 지원이 시급한 상태인 것이다. 

 경북도 김학홍 창조경제산업실장은 "국내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국가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낙후된 북부지방을 국내 베어링 집접단지로 육성하겠다"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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