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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업별 대출집중도’조사, 서비스업 '과잉대출'

등록 2015.01.28 13:35:00수정 2016.12.28 14: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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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지난해 3/4분기(7~9월)말 기준 부산지역 은행의 부산지역 은행의 산업대출 실태를 분석한 결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산업별 대출집중도가 완화되고 과잉대출이 개선되는 등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부산지역 은행의 산업대출 가운데 서비스업의 경우 산업별 매출비중대비 대출비중이 1.3으로 측정지표 1을 웃돌아 과잉대출 양상을 드러낸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측정지표가 각각 0.8, 0.7로 1을 밑돌았다. 2015.01.28. (그래픽 = 한국은행 부산본부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지역 은행의 산업대출은 200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산업별 대출집중도가 완화되고 과잉대출이 개선되는 등 효율적·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말 기준 부산지역 은행의 산업대출 평가 결과 총 대출잔액 82조6000억원 중 산업대출 잔액은 51조7000억원 규모로 62.6% 수준이고 가계대출 비중은 3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부산지역 은행의 산업대출 동향을 살펴보고 은행대출의 산업별 집중도 및 과잉대출 정도, 과잉대출 산업의 재무적 특징 등을 분석해 산업대출의 효율성 및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평가 결과 산업별 대출잔액은 서비스업 26조원, 제조업 21조8000억원, 건설업 2조9000억원, 기타 1조1000억원 순이고 전체 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서비스업 50.2%, 제조업 42.1%, 건설업 5.7%, 기타 2.1% 순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은행의 산업대출 가운데 서비스업의 경우 산업별 매출비중대비 대출비중이 1.3으로 측정지표 1을 웃돌아 과잉대출 양상을 드러냈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측정지표가 각각 0.8, 0.7로 1을 밑돌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닥친 2007년 이전에는 제조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이 과잉대출로 나타났으나, 이후에는 서비스업만 과잉대출 산업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서비스업 대출집중도는 인천, 부산, 대구, 광주, 서울, 대전, 울산 등 순으로 7대광역시 중 인천 다음으로 높고, 제조업 집중도는 부산이 가장 낮고 다음이 광주, 대전, 인천, 대구, 서울, 울산 등 순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대출집중도는 금융·보험업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과잉대출로 측정됐다. 이 가운데 부동산·임대업(3.1), 숙박·음식점업(3.3), 출판·영상·방송통신업(2.0)의 과잉대출 정도가 전국평균은 물론 광역시 7곳 중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임대업, 숙박·음식점업, 출판·영상·방송통신(이상 서비스업), 목재·종이·인쇄업(이상 제조업) 등의 경우 산업규모(매출비중)에 비해 은행대출규모(대출비중)가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목재·종이·인쇄(2.2), 기계장비(1.8), 금속가공제품(1.6), 전기장비(1.2) 등 일부 업종에서는 과잉대출 현상을 보였다. 2007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목재·종이·인쇄업의 과잉대출 정도는 대폭 완화된 반면 금속가공제품, 전기장비 업종 등은 소폭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과잉대출 산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에서 외부충격을 받으면 자금공급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각 산업의 매출크기와 대출의 과잉정도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건전성 유지 원칙을 지키면서 개별산업의 업황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출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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