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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스님, 美전국방송 요리프로그램 특집

등록 2015.02.10 11:26:46수정 2016.12.28 14: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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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첫 회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관 스님은 오는 28일 첫 방영되는 세계적 셰프인 에릭 리퍼트의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관 스님은 4일엔 맨해튼의 최고 레스토랑 ‘르 버나댕’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5일과 6일엔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특강을 펼쳤다. 정관 스님이 스타셰프 에릭 리퍼트(오른쪽)와 르버나댕 레스토랑의 수석셰프 크리스 뮬러와 포즈를 취했다. 2015.02.08.  robin@newsis.com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첫 회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관 스님은 오는 28일 첫 방영되는 세계적 셰프인 에릭 리퍼트의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관 스님은 4일엔 맨해튼의 최고 레스토랑 ‘르 버나댕’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5일과 6일엔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특강을 펼쳤다. 정관 스님이 스타셰프 에릭 리퍼트(오른쪽)와 르버나댕 레스토랑의 수석셰프 크리스 뮬러와 포즈를 취했다. 2015.02.08.  [email protected]

세계적 셰프 에릭 리퍼트 ‘아벡 에릭’ 시즌3 출연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관 스님은 세계 최고의 셰프 중 하나인 에릭 리퍼트가 진행하는 ‘아벡 에릭(Avec Eric)’의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2009년 전국 채널인 PBS의 요리 프로그램으로 처음 방영된 ‘아벡 에릭’은 오는 28일 총 12개의 에피소드로 꾸며지는 시즌 3이 시작된다.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을 포함해 한국 음식이 총 3회 분량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첫 회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관 스님은 오는 28일 첫 방영되는 세계적 셰프인 에릭 리퍼트의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관 스님은 4일엔 맨해튼의 최고 레스토랑 ‘르 버나댕’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5일과 6일엔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특강을 펼쳤다. 정관 스님이 르버나댕에서 사찰음식을 시연하고 있다. 2015.02.08.  robin@newsis.com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첫 회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관 스님은 오는 28일 첫 방영되는 세계적 셰프인 에릭 리퍼트의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관 스님은 4일엔 맨해튼의 최고 레스토랑 ‘르 버나댕’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5일과 6일엔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특강을 펼쳤다. 정관 스님이 르버나댕에서 사찰음식을 시연하고 있다. 2015.02.08.  [email protected]

 촬영은 지난해 10월 에릭 리퍼트와 방송진이 정관 스님이 주지로 있는 백양사 천진암에 직접 와서 진행했다. 당시 리퍼트는 정관 스님과 함께 채마밭에서 식재료를 캐고 가마솥에 밥을 지으며 요리하는 전 과정을 함께 했다.

 프랑스 태생인 에릭 리퍼트(51)는 1986년 뉴욕에서 ‘르 버나댕’을 오픈, 세계적인 시푸드 레스토랑의 스타 셰프로 명성을 누리고 있다. ‘영혼이 담긴 요리’라는 음식 철학을 갖고 있는 그가 한국 사찰음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3년 한식재단 초청으로 한국에 와 평택 수도사에서 체험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 방송은 사찰음식의 조리 과정은 물론, 백양사 스님들의 수행하는 모습과 단풍이 곱게 물든 천진암의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소개하게 된다. 시즌 3 방영을 앞두고 지난 3일엔 뉴욕 맨해튼에서 정관 스님을 초청한 가운데 시사회가 열렸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첫 회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관 스님은 오는 28일 첫 방영되는 세계적 셰프인 에릭 리퍼트의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관 스님은 4일엔 맨해튼의 최고 레스토랑 ‘르 버나댕’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5일과 6일엔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특강을 펼쳤다. 르 버나댕에서 제공된 사찰음식들. 2015.02.08.  robin@newsis.com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첫 회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관 스님은 오는 28일 첫 방영되는 세계적 셰프인 에릭 리퍼트의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관 스님은 4일엔 맨해튼의 최고 레스토랑 ‘르 버나댕’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5일과 6일엔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특강을 펼쳤다. 르 버나댕에서 제공된 사찰음식들. 2015.02.08.  [email protected]

 ◇ 맨해튼 요리 시연회 기립박수 열광

 정관 스님은 이튿날엔 리퍼트가 운영하는 르 버나댕에서 내로라 하는 음식저널리스트와 유명 조리사, 여행 관련 미디어 등 14명이 특별 초청된 가운데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소개된 메뉴는 송이차조밥을 비롯, 능이버섯국, 더덕잣즙무침, 감말랭이무침, 도토리묵구이, 연근삼합, 두부산초구이 등 무려 18종에 달했고 디저트는 솔잎차와 복분자차, 탱자차가 제공됐다.

 이번 시연회를 위해 정관 스님은 손수 담은 간장과 된장, 장아찌와 같은 저장 음식과 발효액 일체는 물론, 발우 등 식기까지 공수했다. 재료의 신선도를 위해 두릅튀김도 생두릅을 가져와 조리할만큼 정성을 들였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첫 회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관 스님은 오는 28일 첫 방영되는 세계적 셰프인 에릭 리퍼트의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관 스님은 4일엔 맨해튼의 최고 레스토랑 ‘르 버나댕’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5일과 6일엔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특강을 펼쳤다. 사진은 뉴욕 한국불교문화원의 음식특강 행사장 입구. 2015.02.08.  robin@newsis.com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첫 회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관 스님은 오는 28일 첫 방영되는 세계적 셰프인 에릭 리퍼트의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관 스님은 4일엔 맨해튼의 최고 레스토랑 ‘르 버나댕’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5일과 6일엔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특강을 펼쳤다. 사진은 뉴욕 한국불교문화원의 음식특강 행사장 입구. 2015.02.08.  [email protected]

 정관 스님은 “참석자들이 하나같이 우리 사찰음식의 다양하고 깊은 맛에 찬탄을 금치 못했고 기립박수까지 칠 만큼 열광적인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이 음식관광 업계의 여론 선도층이라는 점에서 사찰음식과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찰음식의 일부는 르 버나댕의 새로운 메뉴로 개발될 전망이다. 리퍼트 셰프는 “새콤달콤한 맛의 감말랭이무침을 참치와 응용하는 등 서너 가지 메뉴를 만들겠다”며, 이 레스토랑의 한국인 셰프를 올해 천진암에 파견해 사찰음식을 배워오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정관스님과 동행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김영림 씨는 “지난해는 적문스님이 뉴욕에서 CBS 모닝쇼에 출연하고 미국 최대 식품박람회인 ‘팬시 부드쇼’를 통해 사찰음식을 홍보하기도 했다”면서 “리퍼트 셰프의 초청 행사도 우리 사찰음식을 알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첫 회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관 스님은 오는 28일 첫 방영되는 세계적 셰프인 에릭 리퍼트의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관 스님은 4일엔 맨해튼의 최고 레스토랑 ‘르 버나댕’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5일과 6일엔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특강을 펼쳤다. 2015.02.08.  robin@newsis.com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첫 회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관 스님은 오는 28일 첫 방영되는 세계적 셰프인 에릭 리퍼트의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관 스님은 4일엔 맨해튼의 최고 레스토랑 ‘르 버나댕’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5일과 6일엔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특강을 펼쳤다.  2015.02.08.  [email protected]

 정관 스님은 5일과 6일엔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이 주최하고 미주한국불교문화원이 주관하는 사찰음식 특강도 펼쳤다. 첫날 맨해튼의 뉴욕한국문화원에선 석류양배추 물김치, 김 자반 등이 시연됐고 둘째날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선 가지구이와 시금치두부무침, 마흑임자구이 등을 선보였다.

 6일 특강엔 당초 30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무려 80명이 몰리는 등 사찰음식에 대한 동포들의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미주한국불교문화원의 김정광 원장은 “정관 스님이 지난 2010년 맨해튼에서 처음 열린 한국 사찰음식 홍보의 날 행사 이후 5년만에 이런 기회가 만들어져 동포들의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찰음식은 ‘비움과 채움의 미학’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첫 회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관 스님은 오는 28일 첫 방영되는 세계적 셰프인 에릭 리퍼트의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관 스님은 4일엔 맨해튼의 최고 레스토랑 ‘르 버나댕’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5일과 6일엔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특강을 펼쳤다. 정관 스님이 뉴저지 행사를 마치고 김정광 미주한국불교문화원장과 참가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2015.02.08.  robin@newsis.com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첫 회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관 스님은 오는 28일 첫 방영되는 세계적 셰프인 에릭 리퍼트의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관 스님은 4일엔 맨해튼의 최고 레스토랑 ‘르 버나댕’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5일과 6일엔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특강을 펼쳤다. 정관 스님이 뉴저지 행사를 마치고 김정광 미주한국불교문화원장과 참가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2015.02.08.  [email protected]

 사찰음식은 본래 1식3찬의 수행식을 기본으로 하지만 계절마다 나는 식재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하기 때문에 가짓수는 무궁무진하다. 절집이 전국 각지의 수행자들이 모이는 공간이다 보니 지역별 조리법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장점도 있다.

 큰 사찰들마다 지역별 특산물과 환경이 어우러져 나름의 명성을 자랑하는 사찰음식도 탄생한다. 가령 송광사는 들깨국수가 유명하고 백양사는 토란잎나물, 여수 향일암은 톳 등 해초류, 고운사는 청국장, 대구 동화사는 송이칼국수 등이 그것이다.

 정관 스님은 발효 식품에 특히 관심이 많아 전통 장아찌를 연구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선재, 대안, 우관, 적문 스님 등과 함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 교재 편찬위원으로 있으면서 풋내 사찰음식연구소장도 맡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은 대처에서 사찰 음식 강의를 하고 있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첫 회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관 스님은 오는 28일 첫 방영되는 세계적 셰프인 에릭 리퍼트의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관 스님은 4일엔 맨해튼의 최고 레스토랑 ‘르 버나댕’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5일과 6일엔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특강을 펼쳤다. 2015.02.08.  robin@newsis.com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사찰음식 전문가 정관 스님이 미국의 공영방송 PBS-TV의 유명 요리 프로그램 첫 회에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정관 스님은 오는 28일 첫 방영되는 세계적 셰프인 에릭 리퍼트의 ‘아벡 에릭(Avec Eric)’ 시즌 3에 출연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관 스님은 4일엔 맨해튼의 최고 레스토랑 ‘르 버나댕’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열었고 5일과 6일엔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저지 파인플라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사찰음식 특강을 펼쳤다.  2015.02.08.  [email protected]

 출가하면 누구나 행자 신분으로 1년 간 공양간에서 밥을 짓는다. 채마밭에서 농사도 짓고, 채공간에서 반찬을 하는 등 절집의 식생활이 오롯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정관 스님은 지혜가 길러지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단다.

 “행자 생활을 마치고 자원해서 3년 간 공양주 역할을 맡았어요. 내가 만든 반찬이 수행 스님들에게 도움이 되고 불자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었지요. 수행자로서 기도와 참선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것도 포교하는 방법이 됩니다. 사찰음식은 너와 나, 동 서양의 감정을 교류하고 마음으로 음식을 먹는 것이랍니다.”

 사찰음식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무렵은 2006년 정부가 한식과 한옥 한복 한글 한지 등 ‘한’ 브랜드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2007년 정관 스님은 “사할린의 6개 지역에서 사찰음식을 준비해 위령제를 지내고 동포들을 위해 뷔페상을 차리는 행사에 참여한 것이 기폭제가 되었다”고 말한다.

 2008년엔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 동포들을 위해 500인 뷔페상을 마련했을때 동포들과 함께 아리랑을 부르고 감격의 울음을 터뜨리던 감동의 순간도 있었다. 또 지난해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세계 147개국이 참여한 슬로푸드대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도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있다. 3월8일엔 광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군마(群馬)현에서 열리는 페스티발에 사찰음식을 소개하게 된다. 5월엔 이탈리아 밀라노의 세계슬로푸드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정관 스님은 “전국적으로 사찰음식 특화 사찰이 11곳 지정돼 있는데 백양사 천진암에는 일본에서 김치투어 템플스테이를 위해 관광객들이 정기적으로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관 스님은 “일본과 중국의 사찰음식은 수행자와 대중이 분리돼 있지만 한국의 사찰음식은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열린 음식”이라면서 “빈그릇으로 시작해 먹을만큼만 채우고 다시 비우는 ‘비움과 채움의 미학’이 바로 한국의 사찰음식”이라고 예찬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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