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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세계를 무대로 뛰세요" 이헌수·김종성 KIC 센터장 '스타트업 해외 세일즈'

등록 2015.02.09 15:29:30수정 2016.12.28 14: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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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전=뉴시스】백영미 기자 = "글로벌 혁신센터(KIC·Korea Innovation Center)가 정부와 민간의 연결 고리 역할을 맡아 성공적인 글로벌 창업을 이끌겠습니다."

 이헌수 미국 실리콘밸리 KIC 센터장과 김종성 워싱턴DC KIC 센터장은 9일 대전 어은동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두 센터장은 9일부터 일주일 간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4대 도시를 돌며 미국 KIC에 입주시켜 집중 지원할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 발굴에 나선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은 '스타트업 해외 세일즈' 과정 중 첫 단추를 끼우는 작업이다. 해외 시장에 바로 진출하기 쉽지 않은 초기 창업 기업을 선별해 지원하겠다는 것.

 KIC는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트랙'으로 지원한다. 초기 창업 기업에 인력, 자금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엔젤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강소기업에 대해서는 현지 액셀러레이터(창업 투자·보육) 프로그램, 비지니스 컨설팅 등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헌수 센터장은 "(해외 진출 스타트업이)기술력을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현지에 특화된 마케팅,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특히 레퍼런스(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 VC(벤처캐피탈)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취임한 지 한 달 만인 지난달 말 첫 성과를 일궈냈다. 실리콘밸리 KIC 입주기업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개발업체 AKN이 실리콘밸리 KIC를 통해 현지 엔젤투자자인 Five Tree로부터 10만 달러를 투자 받은 것.

 이 센터장은 "국내 스타트업이 엔젤투자자로부터 10만 달러를 투자 받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AKN은 이후 기업가치가 1000배 가량 뛰었다"고 알렸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부족한 것은 제품의 포장기술인 마케팅과 기업가 정신이다. 따라서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멘토링을 받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성 센터장은 "창업 전 주기를 전문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동안 지원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플랫폼(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없어서 연결이 안됐다"며 "KIC는 창업 전 주기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KIC 창업 지원 플랫폼의 하나로 세계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트 프로그램인 보스톤의 '매스 챌린지(Mass Challenge)'를 꼽았다. 김 센터장이 이끄는 워싱턴DC KIC는 전국 투어를 통해 '매스 챌린지'본선 진출에 도전할 국내 스타트업 10~20개팀을 선발한다. 국내에선 아직까지 본선진출팀이 배출되지 않았다.

 국내 스타트업, 중소·벤처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열쇠는 뭘까. 이헌수 센터장과 김종성 센터장은 열린 마음으로 VC와 엔젤투자자들을 경영의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현지 시장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엔젤투자자는 사람을 보고 투자한다. 기업가 정신을 보는 것"이라면서 "한 사업가는 엔젤투자자에게 'CEO 자리도 내려놓겠다'고 거침없이 말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그런 태도를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또 "VC도 멘토도 한국인인 경우가 많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하려면 독립된 한인 커뮤니티에 머물 것이 아니라 주류 사회와 섞여야 한다. 주류 사회에 들어가지 않으면 '우리만의 잔치'로 끝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실리콘밸리는 스타트업의 온상이지만 사람들이 몰려 웬만해선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면서 "동부는 테크놀로지나 사업 범위가 굉장히 다양해 경쟁이 다소 덜하고 기회도 많다. 가령 창업자가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따내려면 1분 만에 승부를 내야 한다면 동부에서는 3분의 시간이 있다"고 스타트업의 보스톤 매스 챌린지 도전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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