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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한복' 실수 투성이지만 진지함 가득…이주여성 명절문화 배우기

등록 2015.02.12 15:37:41수정 2016.12.28 14: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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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지역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12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동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2015 운수대통 복 나눔 설 한 마당'에서 세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2015.02.12.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지역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12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동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2015 운수대통 복 나눔 설 한 마당'에서 세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2015.02.1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한국의 명절은 즐거움 속에 예절이 느껴져요"

 12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동 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에서 명절을 보내는 외국인 여성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가득찼다.

 1년 전 필리핀에서 광주로 시집을 온 아이린(31·여)씨는 처음 입어보는 한복의 화려함에 반해 고향집에 선물하고 싶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또 다른 외국인은 산적, 호박전, 두부전 등 먹음직 스러운 전통음식이 만들어지자 시부모님과 함께 요리 해야 겠다며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민족대명절 설을 앞두고 광주 지역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들이 한국의 명절 예절과 음식 문화를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여성들은 장기자랑, 설날 유래 및 세배 배우기, 복(福)꾸러미 전달식, 가훈 쓰기, 인절미와 전 만들기 등을 배우며 돌아오는 설을 기대했다.

 인절미를 처음으로 만들어 본 여성들은 서로의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으며 추억을 남겼으며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춤을 추기도 했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지역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12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동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2015 운수대통 복 나눔 설 한 마당'에서 전 부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2015.02.12.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지역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12일 오전 광주 남구 월산동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2015 운수대통 복 나눔 설 한 마당'에서 전 부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2015.02.12.  [email protected]

 설의 유래와 의미, 한복 입는 법, 세배 하는법을 배울 때는 진지한 모습으로 집중했다.

 막상 실습을 할 때는 다소곳이 앉지 못해 엉덩방아를 찧거나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지 못해 친구의 모습을 훔쳐보며 손동작을 바꿨지만 눈빛은 진지했다.

 필리핀에서 18년 전 광주로 시집 온 버지니아(45·여)씨는 "1년에 세배를 하는 날이 많지 않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며 "이번에는 제대로 배워 실수하지 않고 시부모님께 세배를 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린씨는 "한국의 명절은 즐거움 속에 전통과 예절이 녹아들어 있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에 태어나는 아이가 한국의 풍습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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