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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 "역사의 교훈 되길"

등록 2015.03.01 15:28:07수정 2016.12.28 14: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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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제96주년 3·1절인 1일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울산시민운동본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모시고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2015.03.01.  gogo@newsis.com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제96주년 3·1절인 1일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울산시민운동본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모시고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2015.03.01.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제96주년 3·1절인 1일 울산대공원에서 울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거행됐다.

 광복 70년을 맞는 올해 건립된 울산소녀상에는 울산시민들의 평화와 인권에 대한 염원이 아로새겨졌다.

 울산시민연대와 울산참교육학부모회,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 2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울산시민운동본부'(이하 울산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이용수 할머니를 모시고 제막식을 펼쳤다.

 제막식에 앞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3·1 만세운동 기념행진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위한 선포식이 거행됐다.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3·1 만세운동 기념행진은 힘차게 진행됐다. 행진은 롯데백화점 앞에서 울산대공원 동문까지 1시간 동안 펼쳐졌다.

 제막 행사는 이용수 할머니를 모시고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공연, 헌시낭독, 기념품 전달, 제막 등 순으로 진행됐다.

 제막식 행사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나이 16세의 소녀가 밤에 일본군에 끌려가 전기고문 등을 당하면서 살아남은 지난 일을 격양된 큰 목소리로 들려줘 행사장이 숙연해졌다.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제96주년 3·1절인 1일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울산시민운동본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모시고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날 이용수 할머니가 평화의 소녀상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2015.03.01.  gogo@newsis.com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제96주년 3·1절인 1일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울산시민운동본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모시고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날 이용수 할머니가 평화의 소녀상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2015.03.01.  [email protected]

 이용수 할머니는 "나는 '위안부'라는 이름 대신 '이용수'라는 이름이 있다. 7남매 중 고명딸이었던 나는 꽃다운 16세 어느 날 밤에 끌려가 지옥보다 더 고통스러운 세상에서 살았다. 전기고문을 당하고 칼로 몸이 베였어도 살아남아 아픈 역사의 산증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가 힘이 없어 어리고 아리따운 소녀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이렇게 다시 살아 돌아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새길 수 있게 돼 여한이 없다"며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남북이 통일돼 후세에 끔찍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소녀상이 길이 역사의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녀상은 울산시민운동본부가 지난해 11월부터 거리 캠페인과 함께 모금 운동을 벌여 시민 6만여 명의 참여로 소녀상 제작에 필요한 기부금 5000만원을 모아 건립됐다.  

 국내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는 것은 서울과 경기도 수원·고양·화성·성남, 경남 거제에 이어 7번째다. 해외에는 미국 미시간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2곳에 소녀상이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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