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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해군사관학교 교수 2명, 저명 과학 학술지·인명사전 등재

등록 2015.03.03 09:00:36수정 2016.12.28 14: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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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세계적으로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은 해군사관학교 임세한 중령(왼족)과 김옥희 소령.2015.03.03.(사진 = 해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세계적으로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은 해군사관학교 임세한 중령(왼족)과 김옥희 소령.2015.03.03.(사진 = 해군 제공)  [email protected]

임세한 중령·김옥희 소령, 해양·화학 관련 연구성과 인정받아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해군사관학교 소속 교수 2명이 전공분야의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각각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 및 저명 과학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됐다.

 3일 해군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해군사관학교 해양학과 교수 임세한 중령(해양물리·해사 49기·42)과 이학처 조교수 김옥희 소령(화학공학·해사 57기·34세)이다.

 해군사관학교 해양학과 부교수인 임세한 중령은 군사해양학 분야의 학술성과 우수자로 세계 3대 인명사전의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2016년 판에 이름이 등재될 예정이다.

 임 중령은 2012년 발표한 연구논문 '동해 해양혼합층 깊이의 기후치'를 국제 해양학계의 저명 학술지인 '저널 오브 마린 시스템스'(Journal of Marine Systems)에 게재했다. 이후 그의 논문이 관련연구에 계속 인용되는 등 학문적 성과가 인정됐다.

 특히 임 중령이 발표했던 논문은 세계 최초로 북한·러시아·일본 수역을 포함한 동해 모든 해역의 해양 혼합층 계절 변화 양상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군사분야와 해양수산 및 기상 분야에서 활용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 중령은 한국해양학회,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한국정보통신학회와 미 해양공학협회(Ocean Engineering Society)의 정회원이다. 세계적인 해양과학기술 학술대회인 오션스(OCEANS) 2012, 2014에 연이어 초청돼 주제발표를 했다. 국내외 학술지에 연구논문 10여 편을 게재하는 등 우리나라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수중음파전달 양상과 관련된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임 중령은 "고속정 정장 및 구축함 부서장 등 전투병과 장교로 근무하던 중 1996년 강릉 북한 잠수함 침투 사건 이후 대잠수함 작전능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해양학 관련 위탁교육을 받게 되었다"며 "군사해양학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 해군의 대잠전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료전지 백금 대체할 신소재 흑연질화물 개발

 해군사관학교 이학처 교수인 김옥희 소령이 서울대 박사과정 교육 중 작성한 '간편하고 대량합성이 가능한 비금속 촉매 : 연료전지에의 실제적용을 위하여' 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일자에 게재됐다.

 김 소령은 잠수함,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막-전극접합체의 촉매제로 질소와 탄소로 이뤄진 흑연질화물(carbon nitride)을 개발했다. 또한 이 흑연질화물을 대량으로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을 학문적으로 규명했다. 현재 상용화된 대부분의 연료전지는 막-전극접합체의 촉매제로 귀금속인 백금을 사용하고 있다.

 김 소령이 새롭게 개발한 흑연질화물은 백금에 비해 저렴하다. 특히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연료전지의 가격을 현재보다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백금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철, 코발트 등 금속 물질은 여러 차례 연구성과가 있었으나 김 소령이 개발한 비금속물질은 드문 사례다. 또한 이러한 방법으로 만든 연료전지가 기존 백금 사용 연료전지에 근접한 성능을 보이고 특히 산성 및 알칼리성 환경 모두에서 성능을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학계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역사상 첫 여성 이공계 교수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김 소령은 학·석사 전공이 순수화학 분야였지만 해군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자 박사과정은 화학공학 분야를 선택했다.

 김 소령은 "우리 해군 잠수함에도 많은 연료전지가 사용되는 만큼 관련 연구를 더욱 추진해 잠수함 건조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소령은 1999년 해군사관학교 첫 여자 사관생도로 해군에 입대했다. 학부 위탁교육을 마친 2007년에는 서울대학교 화학부 졸업논문 우수상을, 2013년에는 제13회 삼성 휴먼테크 논문대상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해군장교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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