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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韓 경제 회복 부진, 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0%…디플레 위기 고조

등록 2015.03.03 23:57:11수정 2016.12.28 14: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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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4일 오전 서울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서초구청 관계자들이 설날 대비 '식품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서초구는 1월 30일부터 2월 11일까지 농수축산물 제품에 대한 원산지 미표시 및 표시방법 위반 행위 점검과 백화점, 터미널 주변, 호텔 대형음식점의 집단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 점검을 한다. 2015.02.04.  hyalinee@newsis.com

【세종=뉴시스】이상택 기자 =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요지표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우리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2월이후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보다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1999년 7월 0.3%를 기록한 후 가장 낮다.

 이처럼 낮은 물가상승률이 낮게 형성된 것은 국제유가 하락 때문이다. 휘발유(-23.5%), 경유(-24.7%) 등 연료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지난 1월 인상된 담뱃값 인상효과 0.58포인트를 빼면 물가상승률은 사실상 마이너스다.

 게다가 생산과 고용 등도 개선됐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줄면서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부진하다 12월 1.3%로 반짝 증가했지만 다시 한달만에 추락했다.

 소비와 투자도 위축됐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1%, 설비투자는 7.1%나 격감했다.

 그나마 미래의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포인트 올랐지만 이 또한 기대에는 못미친다.

 고용상황도 1월 취업자수 2510만6000명으로 1월 기준 최초로 2500만명선을 돌파했지만 취업자 증가수는 지난해 12월 42만2000명에서 1월에는 34만7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우리 경제를 받쳐주던 수출도 재미가 떨어졌다. 2월 수출액은 414억56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3.4% 감소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석유화학,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등이 주원인이다.

 1~2월 누적액은 866억83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2.0% 감소에 그쳤지만 플러스 성장을 거듭하던 우리 수출의 기세를 봤을때 다소간의 충격이 불가피하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디플레이션 리스크 커지고 있다'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속 0%대를 보이면서 디플레이션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물가하락 주 요인이 국제유가 하락이지만 물가하락속도가 세계평균보다 빠르다"고 우려했다.

 송두한 농협금융연구센터장은 "지금이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조심스럽다"며 "유가가 정상화되고 금리사이클이 상승주기로 전환된다면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기재부는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보다 0.5%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국제유가하락 등 외부요인에 주로 기인한다"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1%, 전년동월보다 2.3%로 전월에 2%대 수준이라 기대인플레이션도 아직 높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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