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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朴대통령, 사우디 1·2위 왕위계승자 연쇄접견

등록 2015.03.04 05:55:38수정 2016.12.28 14: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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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 1층 접견실에서 무그린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제1왕세제와 함께 접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15.03.03.  park7691@newsis.com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 1층 접견실에서 무그린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제1왕세제와 함께 접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15.03.03.  [email protected]

【리야드=뉴시스】김형섭 기자 =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차기와 차차기 왕위계승자를 연쇄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살만 사우디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가진 후 영빈관에서 무크린 왕세제와 무함마드 나이프 제2왕위계승자를 잇따라 만나 미래지향적 협력 기반 구축을 논의했다.

 무크린 왕세제는 압둘 아지즈 초대 국왕의 35남으로서 다음 왕위 계승자다. 무함마드 나이프 제2왕위계승자는 살만 국왕의 조카이자 차차기 왕위 계승자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차기 및 차세대 왕위계승자와 개별 면담을 통해 유대를 맺고 신뢰관계 구축의 기회를 가진 것은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무크린 왕세제와의 접견에서는 여러 각료들이 참석해 저마다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아델파케이 노동부 장관의 경우 우리나라의 직업훈련연구원 유치, 민간차원의 사내직업훈련 프로그램 전수, 적성평가 및 자질검사 노하우 전수 등을 희망했다.

 알 자세르 경제기획부 장관은 "양국 간 건설, 무역 부문에서의 협력은 잘 되고 있으나 투자 부문은 상대적으로 미진해 투자를 중심으로 협력을 보다 심화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면서 "사우디 경제가 커지고 있는 만큼 투자도 창의적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알 라비아 상공부 장관도 "양국의 교역규모(450억달러)에 비해 양국 각자 투자규모는 약 10억달러 수준에 불과해 양국간 투자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길 정도로 도와줄 것인 만큼 활발한 투자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스마트원전 시장에 양국이 공동 진출할 경우 전 세계 중소형 원자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것처럼 양국간 투자확대 여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오후 중동 4개국 순방 두번째 나라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 1층 접견실에서 무함마드 빈 나이프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제2왕세제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2015.03.03.  park7691@newsis.com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오후 중동 4개국 순방 두번째 나라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 1층 접견실에서 무함마드 빈 나이프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제2왕세제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2015.03.03.  [email protected]

 또 양국간 투자 확대를 위해 상대국에 투자할 수 있는 리스트를 교환하고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지역과 분야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무크린 왕세제는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면서 양국간 협의된 사항들에 대한 이행이 착실히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자신은 '가능한 빨리'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고 언급하면서 적극적 이행 의지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진 무함마드 제2왕위계승자 겸 내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양국 협력관계를 종전의 에너지·건설 뿐만 아니라 다변화된 분야에서 심화 발전시켜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무함마드 장관은 '한국과의 협력을 건설 분야에서의 수준 못지 않게 다른 분야에서도 발전시키도록 하라'는 살만 국왕의 지시가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또 사우디가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매년 많은 순례객들이 찾아오는 점 등을 들면서 치안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사우디 간 치안 분야 협력을 희망했고 박 대통령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사우디에 우리 국민과 기업이 많이 체류 중인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무함마드 장관은 "사우디는 방문하는 손님들을 배려하고 있지만 특히 한국인은 사우디의 국가건설에 기여하고 있는 사람들로 생각한다"면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수석은 "정상회담과 왕세제 및 제2왕위계승자와의 연속적인 면담을 통해 앞으로 한·사우디 간 양자 관계는 물론,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보다 더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우호적 모멘텀을 확보했다"면서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경제 부문은 물론 정무, 치안을 포함해 다차원적 협력관계로 격상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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