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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북 여·야 '정동영 바람' 견제 압박공조 시동

등록 2015.03.04 16:49:22수정 2016.12.28 14: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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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4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북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전북지역 국회의원, 전북도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북현안을 논의했다. 2015.03.04  sds4968@newsis.com

【전주=뉴시스】김성수 기자 = 가칭 국민모임 신당 창당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 정동영 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여야의 이른바 '쌍끌이 압박공조'가 시작됐다.

 정 전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전북에서 신당 창당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며 '정풍(鄭風)' 차단에 진력하고 있다.

 새누리당 전북도당은 국민모임 신당 창당 후 새정치연합과 신당의 대결구도에 자칫 무관심 정당으로 다시 전락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며 '정동영 때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신당 창당으로 전북도민의 관심을 뺏기지 않겠다는 이른바 '관심끌기'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3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정 전 의원의 토크 콘서트가 끝나자마자 이례적으로 논평을 내놓았다.

 '어머니 또 정동영입니까'란 대변인 논평에서 "정동영 전 의원이 지역낙후의 책임을 등지고, 전북도민을 볼모로 또 다른 지역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지역 독주세력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무능함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정치와 희망을 주장하지만, 정작 본인의 행적에서 비롯된 무능력과 무책임의 결과에 대해서는 자성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이며 집권여당으로서 새누리당 전북도당이 또 다른 지역주의의 창궐을 경계할 것임을 강조했다.

【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3일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前)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전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있다. 2015.03.03  sds4968@newsis.com

 새누리당이 도내에서 관심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정 전 장관을 견제했다면, 새정치연합은 '당원 끌어안기'로 정 전 장관이 참여중인 신당을 잠재우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은 지난 6·4지방선거 전 탈당한 인사들에 대한 '대사면'을 추진해 신당행에 동승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인사들을 품겠다는 의지를 시사하고 있다.

 향후 총선 등에서 신당과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인재영입과 더불어 기존 세력을 더해 몸집 불리기로 맞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성엽 도당위원장은 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국민모임 추진 움직임이 전북지역에서 있었던 것과 관련, 복당 신청자에 한해 탈당 경력과 관련한 불이익 없이 복당특례조치 등을 통한 대사면을 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공식 요청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한편 정동영 전 의원은 "전북과 호남이 기본적으로 새누리당에서 소외된데 이어 이곳을 근거지로 하는 야당으로부터도 주변화돼 전북이 맥을 못쓰고 있어 안타깝다. 또 현 정부에서 전북은 인사 배려에서도 안중에 없는데 이는 만약 깐깐한 야당이었으면 (현 정부가)눈치를 봤을 것"이라며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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