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팥 12℃ 저온 보관 바구미 피해 막아야"
31일 농진청에 따르면 팥바구미는 딱정벌레목 바구미과의 곤충으로 보관 종자 안에서 애벌레가 자라 피해를 주며 수확하거나 구입한 팥의 약 20%는 이미 팥바구미에 감염된 상태로 상온에 두면 이듬해 봄엔 감염이 심해져 씨알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농진청은 이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농가에서 수확한 종자의 경우 12℃ 미만의 저온에 보관해 해충 발육을 억제하고 가정에서는 냉장 보관할 것을 권고했다.
농진청의 팥 씨알 저장 온도에 따른 팥바구미 발생률 조사결과 21℃에서 100%, 18℃ 3.7%, 15℃에서 3.3%, 12℃에서 1.2%, 8℃에서 0%로 온도가 낮을수록 발생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팥 재배를 준비하는 농가는 소금물가리기로 팥바구미에 감염된 씨알을 골라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관하고 있는 팥을 3%의 소금물에 5분간 담갔다가 물 위에 뜨는(부유) 종자는 버리고 가라앉는 종자만 사용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배순도 생산기술개발과 박사는 "수확하거나 구입한 팥을 12℃ 이하의 저온에 보관하면 팥바구미의 발생을 막을 수 있어 씨알의 이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확한 팥 씨알의 안전한 저장 기술을 개발해 친환경 관리 기술 연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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