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시인 박희진 노환으로 별세
1931년 경기도 연천 출생인 시인은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1955년 조지훈·이한직의 추천으로 '문학예술'로 문단에 나왔다.
첫 시집 '실내악'을 시작으로 '청동시대' '소나무 만다라' '항아리' '4행시와 17자시' '영통의 기쁨' 등 다수의 작품을 펴냈다.
시낭송 운동의 선구자로도 불린다. 박 시인은 1979년 구상·성찬경 시인과 함께 '공간 시낭독회'를 창립해 한국 현대 시낭송 운동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시낭송회를 여는 등 최근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월탄문학상(1976), 한국시협상(1091), 보관문화훈장(1999), 상화시인상(2000), 펜문학상(2011), 녹색문학상(2012) 등을 받았다. 2007년에 대한민국 예술원회원으로 선출돼 활동했다.
빈소는 강남 삼성의료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구리시 봉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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