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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새책] 기업화된 대학에 전하는 경고…'진격의 대학교'

등록 2015.04.03 15:08:00수정 2016.12.28 14: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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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대학교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대학은 왜 존재하는가. '진격의 대학교'는 더 이상 학문의 상아탑 역할을 하지 않고 취업의 전초기지로 전락해 기업화 된 대학에 제동을 건다.

 2013년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을 펴낸 저자 오찬호의 두 번째 책이다. 학문과 시민정신이 아니라 자본과 효율을 추구하는 대학에 전하는 경고를 담았다.

 주요 무대는 '진격대학교'다. 물론 가상의 공간이다. 신입생 필수과목으로 취업특강을 듣고, 글쓰기 과목으로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배우는 곳이다. 가상공간이지만 진격대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대학은 대한민국에 거의 없다.

 이 책은 모두 네 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진격대학교를 배경으로 현재 대학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준다. 2장에서는 대학의 영어숭배 문제를 다룬다. 3장, 4장에서는 대학의 이런 모습을 야기한 맥락과 그 여파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이 어쩔 수 없다며 진격하는 대학에 그 진격을 당장 멈춰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이유가 되길 바란다"고 썼다. 더 늦기 전에 한 사회의 중요한 공적기관으로서 대학이 스스로의 존재이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264쪽, 1만4500원, 문학동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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