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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광주서을 `DJ 사진 현수막' 새정치연합-천정배 공방전

등록 2015.04.17 15:33:22수정 2016.12.28 14: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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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등장하는 현수막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과 무소속 천정배 후보 간 공방이 벌어졌다.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은 17일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통합정신을 부정하는 천정배 후보는 DJ를 팔지마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 사진 선거현수막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면서"돌아가신 대통령의 사진까지 선거현수막에 이용하는 것은 도를 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정통성을 잇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야권을 분열시키고 있는 천정배 후보가 김 대통령의 사진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이 정치적·도의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또  "천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기에 앞서 `대통합에 기여하는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며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게 하는 지도자는 선거에서 반드시 패할 것이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먼저 가슴에 새길 것을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 후보 측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광주시당은 선거법상 아무 문제가 없는 사실을 트집 잡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노무현 정부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으로 햇볕정책을 훼손했다. DJ정신을 상실한 문재인호 새정치민주연합이 비판할 자격이 있나"고 반문했다.

 이어 "광주와 호남정치의 독점 기득권에 취해온 새정치민주연합이 DJ정신마저도 독점권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20년 전 ‘지역등권론’을 제시했다. 천 후보는 이를 계승 발전시켜 법적 제도적으로 강력히 뒷받침하는 ‘지역평등론’을 제시, 호남의 소외와 낙후를 극복할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평등론은 대통령 직속으로 지역평등위원회를 만들고 지방교부예산 총량쿼터제를 시행해서 호남처럼 낙후된 지역일수록 더 많은 예산이 배정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면서 " 이것이 천정배 후보가 가진 호남 발전의 비전이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 측은 "이번 광주 서구을 선거는 무기력한 야당에 한 석 더 얹어주는 선거여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광주와 호남정치의 힘을 키워 정권교체를 이루고, 지역평등론을 실현할, 또한 호남의 낙후를 해결할 사람과 세력이 등장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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