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아시아 넘어 전 세계로 수출"

【양산=뉴시스】김민기 기자 = 필립모리스는 2002년 10월 양산시 유산동에 처음 공장을 지었고, 2012년 2000여억 원을 신규 투자해 포장공정 설비를 늘리고, 원료가공 시설을 신설해 양산시 북정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이 곳은 크게 사무동, 기술동, 제조공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제조공장은 원료 가공시설, 담배 제조 및 포장 공정 시설, 품질 실험실, 담배잎 자제 및 완제품 적재 창고로 이뤄져 있다. (사진 =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email protected]

【양산=뉴시스】김민기 기자 = 시끄럽게 돌아가는 담배 생산 기계를 넘어 공장 벽 한 쪽에는 직원들의 손도장이 찍힌 세계 지도가 보였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생산 제조 공장의 경우는 다른 기업과 경쟁한다. 하지만 이 곳, 필립모리스 공장은 전세계 32국가에 있는 50개 공장과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인다.

 직원들은 내가 만든 담배가 다른 공장의 제품을 이기고 호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판매되길 바란다. 아시아를 넘어 향후 세계 시장에 한국 공장에서 만든 제품이 수출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세계 지도에 손도장을 찍은 것이다.

 지난 17일 경상남도 양산시 북정동에 위치한 한국필립모리스 공장.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말보로, 팔리아멘트, 버지니아S, 라크 등을 만드는 곳이다.

 필립모리스는 2002년 10월 양산시 유산동에 처음 공장을 지었다. 2012년 2000여억 원을 신규 투자해 포장공정 설비를 늘리고, 원료가공 시설을 신설해 양산시 북정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양산=뉴시스】김민기 기자 = 필립모리스는 2002년 10월 양산시 유산동에 처음 공장을 지었고, 2012년 2000여억 원을 신규 투자해 포장공정 설비를 늘리고, 원료가공 시설을 신설해 양산시 북정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이 곳은 크게 사무동, 기술동, 제조공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제조공장은 원료 가공시설, 담배 제조 및 포장 공정 시설, 품질 실험실, 담배잎 자제 및 완제품 적재 창고로 이뤄져 있다. (사진 =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email protected]

 이 곳은 크게 사무동, 기술동, 제조공장으로 나뉜다. 제조공장은 원료 가공시설, 담배 제조 및 포장 공정 시설, 품질 실험실, 담배잎 자제 및 완제품 적재 창고로 이뤄져 있다.

 공장을 운영하고 지원하는 사무공간인 사무동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면 원료 가공시설로 입장이 가능하다.

 이곳은 해외에서 수입된 담뱃잎을 가공하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수많은 담뱃잎 박스가 보였다. 이 박스는 자동 기계화된 컨테이너 벨트 위에 올라간 후 자동으로 포장이 벗겨지고 절단됐다.

 네모난 볏짚 모양의 민낯을 드러낸 담뱃잎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잘려진 후 공정을 이어가면서 점점 자잘하게 크기가 줄어들었다. 절단된 담배에 스팀과 물을 공급하는 가습 공정을 통해 원료의 손상을 방지하고 살균 효과가 이뤄진다.

【양산=뉴시스】김민기 기자 = 필립모리스는 2002년 10월 양산시 유산동에 처음 공장을 지었고, 2012년 2000여억 원을 신규 투자해 포장공정 설비를 늘리고, 원료가공 시설을 신설해 양산시 북정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이 곳은 크게 사무동, 기술동, 제조공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제조공장은 원료 가공시설, 담배 제조 및 포장 공정 시설, 품질 실험실, 담배잎 자제 및 완제품 적재 창고로 이뤄져 있다. (사진 =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email protected]

 다음으로는 가향 공정과 싸이로 공정이 이어졌다. 담배 향을 증진시키며 수분을 유지하고 담뱃잎의 조직을 유연하게 한다. 싸이로 공정은 다양한 등급과 종류의 담뱃잎을 혼합하고 균일하게 섞어주는 공정이다.

 마지막으로 절각 공정과 건조 공정이 진행된다. 절각 공정은 담뱃잎을 담배 제조에 적합한 표준 크기로 절단 해 담배 제품의 물리적 특성을 향산시킨다. 건조 공정은 절각된 각초를 건조시켜 수분 함유량을 최적화 시키는 공정이다.

 이렇게 가공된 원료는 담배 제조 및 공정시설로 넘어가 담배의 형태로 변신한다. 이곳은 기계들이 워낙 빠르게 돌아가고 소음이 크기 때문에 귀마개를 하지 않으면 청각이 손실될 수도 있을 정도다.

 이 공정은 기다란 파이프를 통해 각초가 공급되고 공급된 각초는 궐련 형태의 담배로 탄생되는 공정이다. 최신 기계가 빠르게 종이를 말면 그 안에 각초가 말려 들어가고, 이후 필터가 결합되는 형태다. 이렇게 대량으로 만들어진 담배는 갑에 포장되고 완제품으로 만들어져 박스에 적재된다.

【양산=뉴시스】김민기 기자 = 필립모리스는 2002년 10월 양산시 유산동에 처음 공장을 지었고, 2012년 2000여억 원을 신규 투자해 포장공정 설비를 늘리고, 원료가공 시설을 신설해 양산시 북정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이 곳은 크게 사무동, 기술동, 제조공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제조공장은 원료 가공시설, 담배 제조 및 포장 공정 시설, 품질 실험실, 담배잎 자제 및 완제품 적재 창고로 이뤄져 있다. (사진 =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email protected]

 특히 양산 공장은 다른 국가에 있는 공장과는 달리 독일에서 생산된 하이스피트 기계를 2대 보유하고 있다. 보통 일반 기계가 분당 500개비를 생산한다면 이 기계는 1000개비를 생산하는 식이다. 필립모리스 인터네셔널에서도 이 기계를 보유한 국가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양산 공장은 2012년 9억 개비, 2013년 31억 개비, 지난해 45억 개비를 수출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대만, 홍콩 등지에 수출하며 2년 만에 5배의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수출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양산에서 제조한 담배의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전세계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놓고 품질 평가를 실시한 결과 5위 안에 드는 결과를 기록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담배 필터의 경우도 국내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80% 정도를 국내에서 조달하고 나머지 20% 정도를 수입한다"면서 "앞으로도 품질 향상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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