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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종합]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취업심사' 통과…29일 취임

등록 2015.04.24 19:12:07수정 2016.12.28 14: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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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해외건설·플랜트 정책금융 지원센터 개소식에서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4.01.13.  fufus@newsis.com

'성완종 다이어리' 거명…험로 예상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는 오는 2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29일 농협금융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내정자가 이른바 '성완종 다이어리'에 거명된 인물인 만큼 취임과 동시에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위원회를 개최하고 퇴직공직자에 대한 취업심사를 진행한 결과, 김 내정자의 농협금융 회장 취업을 승인했다.

 김 내정자는 2011년 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수출입은행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3월23일 농협금융 회장으로 내정됐으나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기간(2년)이 지나지 않아 취업심사 대상에 올랐다.

 위원회는 김 내정자가 직전 근무했던 수출입은행과 취업예정 기관인 농협금융 간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성 등 업무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아 취업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한 달 간의 최고경영자(CEO) 공백이 있었던 농협금융은 일단 이번 결과를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부담을 떨쳐버리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김 내정자가 수출입은행장 재직 당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임 회장을 둘러싼 '잡음'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만약 취임 이후 금융권 전체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경우 당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부분이 우려된다"며 "당분간 경남기업 관련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남기업의 은행권 총 여신규모는 1조원에 달하는데, 이 중 수출입은행이 약 52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재무제표를 통해 부실위험을 쉽게 알 수 있는 경남기업에 가장 많은 대출을 해 줄 수 있었던 데는 성 전 회장의 로비가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김 내정자는 최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성 전 회장을 국회의원 재직 당시 만난 적은 있으나 경남기업에 대해서는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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