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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라야마 "아베의 역대 내각 입장 계승은 눈속임…불신만 초래할 것"

등록 2015.05.03 08:35:27수정 2016.12.28 14: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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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명예정치학박사 학위수여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그동안 일본 정부에서 이뤄진 과거사 사과 발표를 부인하는 아베 내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지난 1995년 8월 15일 일본 식민지배를 사죄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2014.10.0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는 2일 서일본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올여름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서 대해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좋다고 말하는 정도라면 눈속임에 불과하다. 더 명확하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라고 비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미 의회 연설에서 "앞선 전쟁에 대해 통절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1995년의 무라야마 총리 담화가 언급한 '식민지 지배 및 침략'과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표현은 언급하지 않았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에 대해 "얼버무리며 넘어가 은폐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오히려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무라야마는 아베 총리로서는 평화에의 공헌에 전력한다는 자신의 '적극적 평화주의'를 강조하기 위해 (식민 지배 및 침략에 대해)언급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베의 진의를 분석했다.

 그는 개헌 움직임에 대해 "현행 헌법의 표현이나 단어 사용에 오류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마땅히 고쳐야겠지만 아베 총리의 목적은 오직 9조뿐으로 지난 70년 간의 평화의 발걸음을 무시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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