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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테크노파크 쌍용3차 관리비 부정사용 '의혹'

등록 2015.05.06 14:49:34수정 2016.12.28 14: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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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시스】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에 소재한 대규모 아파트형 공장단지 '관리단'의 전임 회장이 수년 동안 분식회계와 횡령, 수의계약 등 갖가지 편법을 통해 수십억원 대의 관리단 자금을 부당하게 집행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천테크노파크 쌍용3차 법정관리단(이하 관리단)은 6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실에서 '쌍용3차 관리비 부정사용 내역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8년 동안 집행된 관리업무에 대한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관리단은 "지난 2008년부터 1·2·3기 관리단 회장을 역임한 A 회장이 분식회계 35억 원, 부당지출 11억9000만원, 부실관리 10억6000만원, 횡령의혹 2억3400만원, 비용과다 지출 2억7000만원, 수의계약 및 물량 몰아주기 3억6700만원 등 모두 85억원이 부당 지출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A 전임 회장은 건물 용역업체가 주차 관리요원을 실제로 투입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2010년 3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매월 1560여 만원 씩 총 6억4700여 만원을 인건비로 지급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 지난 2011년 A 회장은 부천시와 국·공립 어린이집 20년 무상임대계약을 동대표 의결도 없이 체결한 후 계약서 상 명시된 '시설, 유지, 관리 비용을 부천시 부담'에도 불구하고 약 8000만원의 공사비 및 유지관리비를 쌍용 3차 관리비에서 지출한 것으로 명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전기요금 연체와 관리비 예치금 13억 원과 주차 수입금 34억이 남아 있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매월 3억5000만원에서 6억5000만원 정도 부과되는 단지 내 전기 요금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거의 매월 전기료가 연체되는 상황으로 연체이자 7200만원을 지출했고, 주차 수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임 A회장의 2억3000만원 횡령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법정 관리단은 전임 회장 A씨가 개인 소송비용 6400여 만원을 관리단에서 인출했다"면서 "GS파워 증설 반대 지원금으로 2000만원 지출 자료를 포함해 증빙 서류가 없는 비용이 3800여 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태원 법정 관리단 회장은 "관리단의 횡령 등 의혹은 지난해 언론에 집중 보도 된 바 있다. 당시 고소도 했지만 자료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됐다"면서 "지난 2월 법원으로부터 4기 관리단의 직무정지 후 지정된 법정 관리단이 실시한 이번 자체 감사에서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한 만큼 재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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