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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고액 수학여행비에 우는 기초수급 대상 학생들

등록 2015.05.06 16:33:34수정 2016.12.28 14: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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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학교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평상시에 접하지 못한 곳으로 자연과 문화,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 수학여행을 떠나지만 취약계층 학생들에게는 '아픈 추억'이 되고 있다.

 대구시의 쥐꼬리 지원은 같은 기초생활수급 대상 학생임에도 어디에서 생활하느냐에 따라 차별이 존재하고 대구시교육청은 아예 예산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6일 우리복지시민연합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 고등학교 중 외국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고등학교는 총 8개 학교이며 대부분의 학교는 제주도와 서울 등 국내 수학여행을 선택했다. 기간은 2박3일 또는 3박4일이 대부분이다.

 기초생활수급 대상 학생들에게는 고액의 수학여행비가 넘지 못할 벽으로 다가오고 있다. 학교별 차이는 있지만 제주도 수학여행 공식 경비는 대략 20만원에 가깝고 외국으로 가는 A고등학교의 경우는 100만원이다.

 기초생활수급 대상 학생은 어려운 형편에도 무리해 수학여행을 가거나 경제적 부담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다. 혼자 소외돼 전전긍긍하는 학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예산지원을 전혀 하지 않는 대구시교육청에 대해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차별'을 조장한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아동복지시설과 소년소녀가정과 가정위탁 학생에 대해 수학여행경비로 13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동청소년그룹홈 고등학생에게는 전혀 지원하지 않는 차별을 하고 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수학여행경비 단가가 13만원이라는 비현실성도 문제지만 그룹홈 배제는 탈시설에 대한 대구시의 무능과 무의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형평성을 잃은 처사다”라고 지적하며 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는 차별적 지원을 중단하고 지원을 확대해 현실화시키고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즉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학부모의 유무와 부모소득에 따라 학교 내에서 차별을 받는다면 이는 즉각 시정해야 할 중대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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