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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시진핑, 일본 방중단 환영식 참석…"日 역사 왜곡·은폐 불용"

등록 2015.05.25 10:54:04수정 2016.12.28 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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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과거사 역주행 행보를 강력히 비판하는 동시에 일본 국민에게는 '중·일 우호'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일 우호교류 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이 전달하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받았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연설 중인 시 주석. 2015.05.25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과거사 역주행 행보를 강력히 비판하는 동시에 일본 국민에게는 '중·일 우호'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일 우호교류 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이 전달하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받았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연설 중인 시 주석. 2015.05.25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과거사 역주행 행보를 강력히 비판하는 동시에 일본 국민에게는 '중·일 우호'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일 우호교류' 대회 환영식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이 전달하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받았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니카이 총무회장이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3000명의 일본 우호대표단 앞에서 시 주석은 "중·일 교류는 2000년을 이어왔고 평화 우호는 양국 국민 마음 속의 주(主)선율"이라면서 "중·일 우호는 양국과 양국민에 모두 유익하고, 아시아와 전세계에도 유익한 일이라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웃은 선택할 수 있어도 이웃국가는 결코 선택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중·일 관계의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양국 관계가 어떤 역사적 풍파를 거쳐도 이런 기본 방침은 시종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부 일본 정객의 역사 왜곡 은폐 행보에 대해서는 강력한 비난 목소리를 냈다.

 시 주석은 "올해는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중국인과 아시아 피해 국민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정의와 양심이 있는 일본인들 역시 동의할 수 없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를 잊지 않는 것은 훗날의 스승이 된다'면서 "역사를 깊이 새기는 것은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한 것이며 전쟁을 잊지 않는 것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부분 일본 국민 역시 그 전쟁의 피해자로, 중·일 양국은 역사를 거울로 삼고, 미래를 지향하는 정신으로 평화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니카이 회장은 "시 주석의 발언은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우리는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환영식에는 시 주석 외에 왕양(汪洋) 부총리,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고위 인사들과 중국 환영단 약 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환영식은 경색 관계가 지속돼 온 중·일 관계에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3000명의 대규모 방중단을 인민대회당으로 초청한 것 외에 시 주석이 파격적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자민당 내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비둘기파'의 대표적인 중진으로 평가받은 니카이 회장은 지난 20일부터 방중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이다.

 이 대표단은 일본 의원 20명과 전국 40개 광역 기초 지방단체 의원 및 기업인 등으로 구성됐고 약 일주일 간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등 7개 지역을 돌며 문화 관광 교류 활동을 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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