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제

소주 1위 하이트진로, '자몽에이슬' 칵테일소주 시장도 삼킬까

등록 2015.06.19 06:00:00수정 2016.12.28 15:10: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자몽에이슬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칵테일 소주 경쟁이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채비를 마쳤다.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자몽에이슬'을 출시하면서 전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19일부터 신제품 '자몽에이슬'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당초 과즙 소주를 출시할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순하리가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자 순하리의 독주를 그대로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이트진로는 자몽을 선택했다. 자몽은 다이어트에 좋은 과일로, 여성 주당을 공략하기 알맞다고 판단했다.

 기존 칵테일 소주와 차별 포인트는 알코올 도수다. 하이트진로는 주 공략 대상인 여성을 사로잡기 위해 자몽에 이슬 알코올 도수를 13도로 떨어뜨렸다. 지금까지 출시된 과즙 소주 중 알코올 도수가 가장 낮다.  

 자몽에이슬은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타며 온라인 상에서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 '6/19 불금엔 자몽에이슬'자몽으로 갈아탈 시간, 6/19 커밍 순' 등 출시 전부터 바이럴 효과를 톡톡 누리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참이슬 애플의 출시 경험과 참이슬 팝업스토어인 이슬포차에서 검증된 자몽 칵테일 소주의 인기를 바탕으로 젊은 여성층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자몽에이슬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강후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에 낮은 도수와 가벼운 맛의 과일 소주가 이슈화 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로 만들어 더욱 맛있는 자몽에이슬은 과일 소주 시장에서도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칵테일 소주를 처음 선보인 롯데주류는 당초 저도주의 인기가 높은 부산과 경남지방을 겨냥해 이 제품을 내놨지만,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품귀현상을 빚자 공급량을 확대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유통점과 주점에 납품하고 있다.

 실제 순하리의 인기는 기대 이상이다. 알코올 도수가 14도인 순하리는 지난 5월말 기준 누적 판매 2200만병을 기록했다.

 롯제주류 관계자는 "순하리 출시 이후에 여러 회사에서 ‘소주 베이스 칵테일’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순하리는 가장 먼저 출시된 제품으로 아직은 초기 정착 단계인 만큼 시장에서 브랜드를 안착시키기 위해 제품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 소주업체들도 과즙 소주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 업체인 무학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는 13.5도로 석류(레드)와 블루베리(블루), 유자(옐로우) 등 3가지 맛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대구에 본사를 둔 금복주도 유자 과즙 소주인 '상콤달콤 순한참'을 출시하고 이달 다시 자몽과 블루베리 과즙을 넣은 '상콤달콤 순한참' 2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금복주는 앞으로도 다양한 과실류 성분을 첨가한 주류제품을 개발해 젊은 층과 여성층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즙 소주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일부 제품이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자 서울 지방 가릴 것 없이 과즙 소주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