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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거취 논의 다음날, 여유있는 모습으로 당무 소화한 유승민

등록 2015.06.30 10:58:01수정 2016.12.28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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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용갑 기자 = 친박(박근혜)계 의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30일 다소 여유 있는 모습으로 당무를 소화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밝은 표정으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친박계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온 상황에서 이날 유 원내대표의 행동과 말 한마디는 취재진은 물론 당 관계자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이날 회의에서 그는 이전과는 달리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제2연평해전 ▲추가경정 예산 편성 ▲국회 본회의 일정 등 현안을 차분하게 언급하며 회의를 이끌었다.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29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 등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들의 말씀을 잘 들었고, 잘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최고위 결론에 따라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해온 친박계 의원들은 일단 유 원내대표의 결정을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회 본회의 참여 여부와 의원총회 개최 등에 대한 질문에는 상세히 답했지만, 자신의 거취에 대한 물음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최고위원들과 개별 연락을 취하거나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도 고개를 저을 뿐,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 유 원내대표가 '명예롭게 퇴진할 시기'를 언급하고 있다는 취재인의 언급에 대해, 그는 "그런 말을 한 적 없다"며 단호하게 부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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