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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기업 내부지분율 55.2%…비상장사 통한 지배력 강화

등록 2015.06.30 13:03:00수정 2016.12.28 15: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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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 순환출자 고리 416개, 전체의 90.6%

【세종=뉴시스】최성욱 기자 = 대기업의 총수일가 및 친족·임원 등이 보유한 내부지분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대기업의 경우 비상장사를 통해 내부지분율을 높이면서 1%도 안 되는 지분으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15년 총수가 있는 집단 41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5.2%로 전년 대비 0.5% 포인트 증가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지난 2012년(56.1%)를 기록한 뒤 2013년 54.8%, 2014년 54.7%로 감소해오다 올해 다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총수 지분율이 2.1%, 총수일가 지분율이 2.2%, 임원 지분율이 2.4%, 계열사 지분율이 48.5%였다.

 비상장사를 통한 내부지분율을 높인 게 원인이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1446개 가운데 비상장사 계열사 1225개의 내부지분율은 75.5%로 전년에 비해 0.8% 포인트 증가했고, 상장 계열사 221개의 내부지분율은 39.1%로 전년과 동일했다.

 총수일가가 100%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는 중흥건설, GS, 대성 등 23개 대기업집단 70개사(전체의 4.8%)이고, 계열사 지분율이 높은 집단은 이랜드(77.4%), 신세계(67.2%), 현대중공업(67.1%) 순이었다.

 올해 내부지분율이 늘어난 곳은 기업별로는 한진(9.3%), 대림(8%), 교보생명보험(3.7%), 태광(3.6%p), KCC(2.9%), 삼성(2.4%) 등이었고, 현대백화점(11.7%), 동국제강(9.6%), 한진중공업(6.2%) 등은 내부지분율이 줄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계열회사 편입·제외, 증자·감자 등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라 전체 내부지분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상위 10대 대기업집단의 경우 내분지분율이 53.6%로 전체 대기업집단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에 비해 1.1%나 늘어났다.

 특히, 이들 10대 대기업은 총수 지분율은 1% 미만으로 줄이는 대신 계열사를 통해 내부지분율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대기업의 전체 내부지분율 가운데 총수 지분율 0.9%를 포함한 총수일가 지분율은 2.7%인 반면, 계열사를 통한 내부지분율은 50.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계열사 내부지분율은 지난해에 1.1% 포인트 늘어났다.

 순환출자 고리 수는 459개로 지난 7월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 시행 이후 24개 감소했다. 공정위는 "기업지배구조 개편, 구조조정, 지주회사 전환 등을 위해 기존 순환출자가 많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는 수평·방사형 출자 등으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고, 총수가 없는 대기업집단(평균 1.6단계)에 비해 출자단계가 4.1단계로 복잡했다.

 특히, 롯데는 전체 순환출자의 90.6%인 416개를 보유하고 있었고, 그 다음으로 삼성(10개), 한솔(9개), 영풍(7개), 현대자동차(6개) 순이었다.

 총수있는 집단 가운데 금융보험사를 보유한 대기업집단은 24곳이며 이들 집단은 총 119개의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금융보험사를 많이 보유한 집단은 미래에셋(23개), 삼성(14개), 동부(12개), 한화(10개) 순이었다.

 이 중 12개 집단소속 42개 금융보험사가 109개 계열회사에 출자하고 있었으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에도 9개 대기업집단이 총 12개의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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