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추경효과 반영해도 올 성장률 전망 2%대"
【서울=뉴시스】조현아 이인준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8%로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예기치 못한 메르스 충격과 가뭄 피해가 겹쳐 2%대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추경 효과를 반영했다"며 "정부가 추경 편성안이 계획대로 집행이 되면 0.3%p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한은도 그런 기대치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추경 효과를 반영했는데도 2%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배경으로는 올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지적했다.
이 총재는 "2분기 성장률을 당초 전망(1.0%)보다 크게 낮은 0.4%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가뭄의 피해가 의외로 컸고, 메르스 사태의 영향도 생각보다 컸다"고 말했다.
3%대 성장률을 전망한 정부와의 차이에 대해서는 "2분기 성장률이 낮아질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 것 같다"며 "저희도 최근 모니터링을 해본 결과 2분기 성장률 추정치가 0.4% 내외로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6월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소비 위축이 상당히 컸지만 4주차와 7월 들어서면서 소비 위축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가 곧 진정되면 소비 회복세를 어느정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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