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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대·기아차, 상반기 중국 판매 마이너스 성장

등록 2015.07.13 16:15:22수정 2016.12.28 15: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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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업체의 저가 전략에 고전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자동차 판매가격 인하를 통해 재고를 축소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13일 현대자동차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1~6월 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 북경현대의 판매량은 51만84대로 전년 동기대비 7.8% 줄어들었다. 또 다른 중국 합자법인 쓰촨현대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1만231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5%나 줄어들었다.   

 기아차의 올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도 30만3157대로 전년동기(31만715대)보다 2.4% 감소했다.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30~40%나 저렴한 중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힘과 연비가 좋은 SUV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주력 상품인 세단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것도 한몫을 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격 인하 정책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폴크스바겐, GM 등 중국에서 현대·기아자동차와 경쟁 중인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가격을 낮춰 재고를 줄이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고정비 부담을 낮출 수 있을 때까지 해외 현지 공장의 생산량을 줄이고 가격인하 정책을 통해 재고를 소진하는 게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GM은 최근 쉐보레 캡틴바의 가격을 약 950만원(5만3900위안) 내렸다. 폴크스바겐 역시 약 180만원(1만위안) 할인해주는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도 가격 인하 정책을 검토하는 한편 중국 현지에 새롭게 투입한 소형 SUV인 ix25를 비롯해 KX3, 투싼 등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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