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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훼손논란' 도시철도2호선 푸른길 지키기로 가닥

등록 2015.07.29 15:43:05수정 2016.12.28 15: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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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광주시가 도시철도2호선 건설과 관련해 훼손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푸른길공원을 지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시철도2호선 태스크포스팀(TF팀)은 광주 남구 백운광장에서 동구 서석도 조선대 앞 푸른길(2.88km ) 구간을 훼손하지 않고 비껴가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푸른길은 지난 2000년 폐선이 된 경전선 철로를 활용, 나무와 꽃 등을 심고 가꾼 길로 도시철도 기본계획상  2호선이 백운광장에서 미래아동병원까지 1.5km 구간을 지나기로 돼 있어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도시철도2호선 TF팀은 최근 3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푸른길을 지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도시철도본부에 전달했다.

 TF팀은 그동안 푸른길공원 이외에 저심도공법 안전성 및 소음진동문제, 차량규모 적정성, 급행열차 도입검토, 정거장 부대시설 최소화, 정거장 위치 및 교통환승체계 구축 등의 쟁점사안들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문제는 푸른길을 비껴가기 위한 대안 노선을 위해서는 최대 5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는데, 광주시는 총 사업비(1조9053억원) 내에서 이를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2호선 역사를 슬림화하거나 일부 구간을 지상고가로 건설해 건설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도시철도2호선의 기본설계용역을 중단한 것도 차량 선정 문제뿐 아니라 푸른길공원을 훼손하지 않기 위한 대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민선6기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윤장현광주시장이 푸른길을 지키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방향성이 정해진 만큼 푸른길을 지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고 앞으로 기본설계에 이를 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철도 2호선은 총사업비 1조9053억원이 투입돼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일곡-첨단-수완을 연결하는 총연장 41.9㎞의 노선을 지하 저심도 굴착 방식으로 2024년까지 3단계로 나누어 건설할 예정이다.

 2호선은 윤장현 시장 취임 이후 열악한 재정 등을 이유로 건설 재검토에 들어간 뒤 6개월간 논란끝에 추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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