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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태백산국립공원 승격, 주민이어 '사찰'도 반대

등록 2015.07.30 14:23:49수정 2016.12.28 15: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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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9일 고한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지역주민 초청 국립공원 승격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모두 퇴장하는 바람에 관계자들만의 설명회가 개최되고 있다. 2015.07.30. (사진=정선국유림관리소 제공)  photo@newsis.com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9일 고한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지역주민 초청 국립공원 승격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모두 퇴장하는 바람에 관계자들만의 설명회가 개최되고 있다. 2015.07.30. (사진=정선국유림관리소 제공)  [email protected]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백산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승격에 주민들에 이어 지역 주요 사찰인 조계종 정암사도 반대하고 나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9일 고한읍사무소 회의실에서 태백산의 국립공원 승격문제와 관련 행정구역상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과 금대봉 일대의 지역에 대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80여명의 주민들은 주요 참석자 소개가 끝나고 설명회를 개최하려 하자 함백산과 금대봉이 국립공원에 포함되면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개발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며 국립공원 반대입장을 밝히고 퇴장했다.    

 특히 함백산을 비롯해 고한지역 상당수 면적을 사찰부지로 소유하고 있는 정암사의 경우 국립공원 지정에 주민들과 함께 결사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어 태백산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은 "태백산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는데 함백산 일대를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주민들과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각종 개발행위가 심각하게 제한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3일 영월군 상동읍사무소에서 열린 태백산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주민설명회도 주민들이 국립공원 승격은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을 더욱 위축시킨다며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설명회 자체가 무산됐다.

 이금섭 상동이장협의회장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광산개발에 유일한 희망을 갖고 있는 상동은 초토화 되고 말 것"이라며 "국립공원 승격보다 천평리의 공군훈련장 이전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태백산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승격에 반대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조계종 산하 사찰에서도 반대하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당초 8월 중순 이전에 태백지역에서 갖기로 했던 주민공청회를 잠정 연기했다.

 한편 태백산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을 추진하고 있는 태백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재 17.44㎢인 공원 면적이 126.6㎢로 무려 7.4배 확장된다.

 확장대상에는 영월군 23.2㎢를 비롯해 태백시 78.5㎢, 정선군 16.5㎢, 삼척시 1.9㎢, 경북 봉화군 8.1㎢ 등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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