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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종합]'차기 대권주자들' 김무성-반기문, 뉴욕 UN서 만남 '눈길'

등록 2015.07.31 07:32:37수정 2016.12.28 15: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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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AP/뉴시스】동남아 난민, 로힝야족 보트 피플 사태가 악화될 우려가 커지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동남아 국가 지도자들에게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잇달아 촉구했다. 반기문 총장은 23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인명을 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로 이들은 위험한 상황으로 다시 보낼 수 없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중인 반 총장. 2015.05.23

대선 등 국내 정치 현안 언급 없어

【뉴욕=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뉴욕에서 만났다.

 이날 면담은 대한민국 유력 차기 대권주자 두 사람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3시30분(현지시각) 뉴욕에 위치한 유엔본부에서 약 45분 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5월 반 총장의 방한 때 한국에서 이뤄진 이후 약 2개월 여 만이다.

 김영우 수석대변인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방명록에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크게 적으며 "영어로 (적어야 하냐)"고 웃었다. 반 총장 역시 "편하게 들어오셨냐"며 김 대표를 웃음으로 맞이했다.

 반 총장은 "김 대표와 국회의원들을 저희 사무실에서 영접 드리게 돼 큰 영광"이라며 "(미국에 와서) 많은 지도자들을 만나셨는데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총장 덕분에 유엔본부에서 한국인이 많이 진출해 일하는 것에 대해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반 총장은 "국회의 지원이 없으면 행정부처가 어려운데 유엔도 마찬가지"라며 "각국, 회원국의 지원이 없으면 어렵게 된다"고 언급했다.

【뉴욕(미국)=뉴시스】권주훈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9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한미관계 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2015.07.30.  joo2821@newsis.com

 그는 "그래서 각국 외교 분과 위원장을 자주 만난다"며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한국의 기여금 증액을 위해 국내 정치권에서도 애써 달라"고 부탁했다.

 김 대표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유엔 차원에서 더 많이 노력해 달라"며 "이란 핵 협상이 이제 원만하게 해결돼 가고 있는 만큼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총장께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반 총장은 "신경 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여론이 주목한 대선 관련 대화는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내 정치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비공개 면담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반 총장은 한국 사람이긴 하지만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지위 때문에 유엔에서는 국내 정치를 얘기 안 하는 것이 관례"라며 "유엔 대변인 등 유엔 관계자, 외국인들도 다 같이 있던 자리니 그랬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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