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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日롯데홀딩스 주총 얼마 남지 않았다"…신동주·동빈 정면 승부

등록 2015.08.04 08:07:31수정 2016.12.28 15: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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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신동주 신동빈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에 화해의 분위기는 조성되지 못했다.

 오히려 ‘반(反) 신동빈'과 경영권 분쟁의 갈등은 더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신동주 전 부회장이 국내에 머물고 있어, 물밑 협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이 조만간 열릴 예정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달 31일 주주총회 소집 안내장을 주주들에게 발송했다.

 승리하는 쪽이 일본은 물론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하게 돼 이번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지난 3일 귀국한 신 회장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롯데가 분쟁이 확산될지, 아니면 봉합될지가 결정된다. 만약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원만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갈등이 계속될 경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표 대결로 양측의 승부가 갈린다.

 롯데그룹 후계자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형제간 갈등이 진실공방으로 격화되면서 이제 관심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의 표대결로 모아진다. 어느 쪽이 우리사주조합 지분을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경영권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베일에 쌓인 핵심 계열사들의 지분구조 때문에 결국 주주총회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달 27일 신 총괄회장의 해임 지시가 비록 하룻만에 이사회에서 무효로 됐지만,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신 전 부회장의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신 전 부회장은 빠른 시일 안에 일본에서 주주총회가 열리기를 원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신 총괄회장이 지시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에 대한 해임의 효력을 다툴 계획이다.

 주주총회 표대결이 예고되면서 신 전 부회장은 주주총회 의결권이 걸린 일본 롯데홀딩스의 우호지분 확보에 대한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롯데홀딩스의 의결권은 광윤사가 33%, 우리사주조합 32%, 일본 롯데 계열사가 25%, 신 씨 일가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이 가운데 3분의 2를 확보했고 광윤사와 우리사주조합 등 굵직한 우호세력 지분을 거의 확보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 회장 측에서는 이사 해임은 이미 이사회에서 무효로 결론지어진 만큼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 회장 측은 50% 이상 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과 일본 롯데계열사 지분 확보를 자신한 주장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본으로 건너갔던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이사장에 이어 형 신 전 부회장, 모친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신선호 사장이 모두 한국으로 입국했음에도 홀로 일본에 남아 우호세력 집결에 나섰던 만큼 신 회장의 늦은 귀국은 롯데홀딩스 주총을 위한 모든 작업이 끝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3일 귀국한 신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관계와 우호지분에 대해서는 여기서 얘기할 부분은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 날짜에 대해서는 "지난 6월30일 주총한 후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이사회에서 법적인 절차 등을 통해서 주총 날짜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본 현지에서 표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우호 지분을 확보하느라 신 회장의 귀국 일정이 늦어졌다는 게 일각의 관측이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이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의 과반을 확보했다"면서 신 회장의 보유한 19%대의 지분과 우리사주조합 12%, 우호지분 22%를 그 근거로 들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격호 회장의 의중이 불문명한 상황에서 우호 지분만으로 표대결을 펼칠 경우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며 "형제 간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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